남우주연상 '독주' vs 여우주연상 '혼전'②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11.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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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석(왼쪽)과 손예진, 김민희, 공효진, 수애(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해 열리거나 열릴 예정인 일련의 영화상 후보들을 살펴보면 하나의 경향이 발견된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부문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부문의 180도 다른 양상이다.

남우주연상의 경우 가장 돋보이는 것은 상반기 최고 흥행작 '추격자'의 투톱 주인공, 김윤석 하정우의 독주다. 그 중에서도 김윤석은 올해 국내 영화상 남우주연상 전 부문을 휩쓸다시피 하며 대표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섰다.


김윤석은 '추격자'에서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로 추격 끝에 연쇄살인범을 붙잡는 중호 역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타짜'의 아귀, '천하장사 마돈나'의 동구 아버지, '즐거운 인생'의 중년 밴드 성욱으로 눈길을 모은 김윤석이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파 주연배우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상복도 이어져 김윤석은 대종상, 이천 춘사대상, 부산영평상, 부일영화상에서 연이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최근 영평상 주연상을 '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에게 양보했을 뿐 이미 4관왕을 달성했다. 최근 후보를 발표한 청룡영화상과 대한민국영화대상 후보에서도 김윤석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김윤석의 남우주연상 퍼레이드가 이어질지, '추격자'의 다른 남자주인공 하정우에게도 남우주연상의 영광이 돌아갈 지 예상이 분분하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으로 똑같이 두 영화상 모두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송강호가 지난해 '밀양'에 이어 올해도 두 영화제 남우주연상에서 수상할지도 더불어 관심을 모은다.


반면 여우주연상은 절대강자 없는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는 올해 열린 다른 영화 시상식의 면면을 살펴도 그대로 확인된다.

일단 눈길을 모으는 것은 2개씩의 트로피를 거머쥔 수애와 김민희다. 수애는 '님은 먼곳에'로 부일영화상과 영평상 여우주연상을, 김민희는 '뜨거운 것이 좋아'로 백상예술대상과 부산영평상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견이 분분하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후보에서 김민희를 탈락시켰고, 대한민국영화대상에는 수애의 이름을 발견할 수 없다.

이밖에 올해 영화제에서 이미연이 '어깨너머의 연인'으로 이천 춘사영화제에서 여주주연상을 타고, 김윤진이 '세븐 데이즈'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타는 등 20대와 함께 30대 여배우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김윤진은 청룡영화상과 대한민국 영화대상 모두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개봉작에서 활약한 손예진과 공효진이 새롭게 여우주연상 후보 명단에 올라 관심을 끈다. 두 사람은 각각 '아내가 결혼했다'의 뻔뻔한 유부녀, '미쓰 홍당무'의 비호감 선생님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나란히 청룡영화상과 대한민국 영화대상 후보가 됐다. 이들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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