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vs 박시후, 엇갈린 운명에 갈등 고조

이승희 인턴기자 / 입력 : 2008.06.27 10:57 / 조회 : 2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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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일지매'의 한장면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극본 최란ㆍ연출 이용석)에서 일지매(이준기 분)의 복수가 서서히 고조되면서 시후(박시후 분)와는 이복형제라는 사실도 모른 채 서로에 대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준기는 대쪽선비 이원호(조민기 분)의 친아들인 겸이(용이, 일지매) 역으로 변식(이원종 분)이 인조(김창완 분)와 손을 잡고 이원호에게 역모죄를 뒤집어씌워 집안 전체를 풍비박산 내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됐다.

박시후는 극중 이원호의 자식이지만 그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양반, 변식을 아비로 알고 그 집안으로 들어가 수모를 당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의 운명의 장난은 시후가 원수 집안인 변식의 아들이 된 순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일지매' 11회에서 천우회 명부집을 돌려주러 왔던 일지매는 은채(한효주 분)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후와 마주쳐 도망가지만 시후가 순간 칼을 들이대며 일지매를 쫓는다. 일지매와 시후는 결투 끝에 서로 피를 보고 만다.

이어 이날 방송에서 일지매를 잡는 자는 천민을 양인으로 양인은 양반으로 신분을 상승시켜 준다는 소식에 시후는 일지매를 잡겠다고 다짐, 결국 이복 형제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것을 짐작케 했다.

또한 지난 26일 방송된 '일지매' 12회에서 일지매는 진정한 무술의 달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예전 비밀호위 무사 용제였던 지금의 공갈아제(안길강 분)에게 무술 훈련을 받으며 목검에 맞고, 구르고, 넘어지는 장면을 선보였다. 이로써 무술을 연마한 용이와 무술에 능한 시후와 앞으로 펼쳐질 대결구도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시후와 용이 둘 사이에 깊어진 오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시후는 이복 누나 연이를 포청에 넘겨 결국에는 단두에서 처형되게 만든다. 그리고 일지매는 누나를 고발한 것이 시후인 것을 알고 일지매는 그에 대한 복수를 계획한다.

복수를 꿈꾸면서도 자신도 모른 채 커가는 은채에 대한 마음에 당황하는 일지매와 그런 일지매를 마음에 둔 은채, 동생이라 생각하면서도 본능적으로 은채를 사랑하게 된 시후의 엇갈린 마음 때문에 일지매와 시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과연 두 사람이 얽히고설킨 운명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또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극을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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