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제3의 성유리가 된 것 같다"②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8.04.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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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tjdrbs23@>


데뷔 10년을 맞은 성유리를 만났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KBS 2TV '쾌도 홍길동'에서 이녹을 맡은 성유리에게 '연기자 성유리의 발견'이라는 수식어가 쏟아지고 있다. 울고 웃고 감정이 풍부한 이녹을 성유리는 맞춤옷을 입은 듯 연기했다.

그녀는 변했다. 수줍었던 막내가 더이상 아니었다. 아니 애초 성유리는 막내 같은 성격이 아니었다. 강요된 성격에서 벗어나 예전의 자기를 되찾고 또 다른 자신으로 변신한 성유리는 이녹과 함께 성장한 듯했다. 성유리와 인터뷰 제2탄.


-핑클 시절보다 상당히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대답도 제대로 못했는데.

▶원래 학교 다닐 시절에는 발표도 잘하고 까불기도 잘하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핑클에서 막내 이미지를 표현하다보니 소극적이 됐다. 개인 활동하면서 원래 성격이 점차 드러나는 것 같다. 지금은 여러 성격이 '믹스'된 제3의 성유리가 된 것 같다.

-성유리에게 핑클은 뗄래야 뗄수가 없는데.


▶핑클은 고향 같다. 할머니가 계시는 시골집. 힘든 부분도 있었고 포기한 부분도 많았지만 항상 나를 반겨준다. 얼마전 내 팬미팅 때 멤버들이 모두 모였는데 정말 가족 같았다.

-공백기가 있을 때 이효리와 옥주현이 솔로로 전성기를 누렸다. 질투가 생겼을 법도 한데.

▶효리 언니와 주현 언니는 핑클 때도 적극적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먼저 활동을 하는게 나와 이진은 조금 더 늦게 나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들은 그런 눈으로 보고 있더라. 그게 나를 더 분발하는데 자극하게 한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섹시한 여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효리 언니나 주현 언니의 그런 모습이 너무 좋아서 인터넷으로 사진도 모았다. 남들은 그런 나를 보고 초라하게 여기는 것 같더라.

-어느순간부터 연기에 재미를 느꼈나.

▶'어느 멋진날'을 할 때부터이다. 가장 힘들었지만 연기를 해야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동안 영화 출연을 안한 것도 연기력에 대한 자신이 없었기 때문인가.

▶사실 그랬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 그 큰 스크린에 내 모습을 담기에 내공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또 한번 낙인이 찍히면 재기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두려움도 있었고.

하지만 지금은 하고 싶다. 더 늙기 전에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할까. 얼마 전 '라비앙로즈'를 봤는데 예배우가 그렇게 아름다웠던 적은 처음이었다. 일주일 동안 감흥에 빠졌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성유리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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