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승 "성유리 누나와 남매 같다고 하더구요"(인터뷰)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07.10.11 11:32 / 조회 : 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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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스타서밋 아시아' 캐스팅보드에 참석한 김재승이 자신의 숙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기원 xanadu@>


이제 막 연기자로서 발걸음을 뗀 김재승은 처음 방문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얼떨떨한 눈치였다.


아시안필름마켓 행사 중 하나인 '스타서밋 아시아' 캐스팅보드에 한국 대표로 뽑힌 그는 신인으로서 각국의 배우들과 한자리에 선다는 게 믿기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김재승은 이번 '스타서밋 아시아'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몇 안되는 배우 중 하나이다.

그는 일본 켄모치 사토키 사토키 감독으로부터 영화 '이번 일요일에'의 출연 제의를 직접 받았다. 10일 감독과의 미팅에 앞서 자신의 숙소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김재승은 "아직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갖게 돼 무척 영광"이라고 말했다.

부산이 눈여겨본 김재승의 가능성은 과연 무엇일까?

'논스톱4'와 '자매바다' '빌리진 날 봐요'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기초를 닦은 김재승은 스스로의 장점과 단점을 잘알고 있다. 판에 박힌 듯 열심히 한다는 말을 늘어놓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줄이고 자신있는 부분을 키워나가려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죠. 이런 큰 행사에 초청된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요. 다음 번 부산에 올 때는 제가 출연한 영화로 오고 싶어요.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도 기대되고요."

일본 작품에 출연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라도 한 듯, 아니 그에 대한 해외의 기대가 크기라도 한 듯, 인터뷰를 하는 방 밖에는 일본 취재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일본 취재진은 "미완의 대기"라고 김재승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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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스타서밋 아시아' 캐스팅보드에 참석한 김재승이 해운대가 내려다보이는 자신의 숙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기원 xanadu@>


아직 국내 대중에게도 많이 낯선 김재승은 내년 초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선을 보인다.

내년 1월 방송될 KBS 2TV 드라마 '홍길동'에 홍길동의 형으로 출연하는 그는 이날도 촬영을 마치자마자 비행기를 타고 부랴부랴 부산을 찾았다. 김재승은 형을 형으로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바로 그 형으로 등장, 시종 홍길동을 괴롭히는 망나니를 연기하게 된다.

"무척 기대되요. 홍길동을 맡은 (강)지환 형도 그렇고 (성)유리 누나하고도 즐겁게 지내요. 유리 누나와는 닮았다고 남매라고 불려요.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비춰질지도 궁금하구요. 드라마로 제 가능성이 보여줘서 다음에는 정말로 제 영화로 부산을 찾고 싶어요."

부산이 가능성을 발견한 김재승이 과연 '홍길동'으로 거듭나 부산을 찾을지, 또 PIFF팬들의 환대를 받을지, 해운대 앞바다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기대로 일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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