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성규 감독 유작 '시바,인생을 던져' 확장개봉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3.12.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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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성규 감독의 유작 '시바, 인생을 던져'가 확장개봉된다.


18일 인디플러그는 "'시바,인생을 던져'가 당초 연말 개봉관 확보가 어려워 19일 인디스페이스 한 곳에서만 개봉하기로 했지만 CGV압구정 무비꼴라쥬가 확보돼 총 5개관에서 동시 개봉된다"고 밝혔다. '시바, 인생을 던져'는 추가로 CGV 무비꼴라쥬 다른 상영관과 롯데시네마 아르떼까지 확장 개봉될 예정이다.

'시바, 인생을 던져'는 진짜 인도를 담겠다며 무작정 인도로 떠난 다큐멘터리PD와 날라리 촬영감독, 취업에 실패하고 인도로 도망쳐온 여인, 남편과 아들의 무관심에 인도로 가출한 주부 등이 겪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오래된 인력거' 이성규 감독의 유작이기도 하다. 이성규 감독은 '시바, 인생을 던져' 후반 작업 중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하다가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


힘들게 투병생활을 하던 고인을 위해 지난 11일에는 한사람만 모르는 특별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관객이 가득 찬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는 게 꿈이라는 이성규 감독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고인은 지난달 호스피스로 옮기기로 결정한 뒤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아내와 끌어안은 채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울음을 털었다. 울어서 달라질 건 없다. 일상처럼 웃었다. 이제 우리 가족의 일상에 나의 죽음이 들어왔다. 죽음은 나를 존엄하게 한다. 죽음은 존엄의 동반자다. 아내와 나는 그 죽음을 웃으며 맞이한다. 환영한다."

'시바, 인생을 던져'의 시바는 창조와 파괴의 신인 시바에게 귀의한다는 옴나마 시바야에서 따왔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영화 개봉일인 19일부터 25일까지 모든 개봉관, 모든 회차에서 무대인사를 할 예정이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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