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올드보이' 흥행참패 전망.."스파이크리 편집 제한"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3.11.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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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만든 '올드보이' 리메이크가 미국에서 흥행 참패가 예상된다. 제작과정에서 스파이크 리 감독과 제작사가 불화를 심각하게 겪었다는 이야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올드보이'가 흥행전망이 어둡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올드보이'는 27일 북미 전역에서 비교적 소규모인 583개 극장에서 개봉했을 뿐만 아니라 배급사가 확대 상영할 것 같지도 않다고 전망했다. '올드보이' 리메이크는 추수감사절 주간인 5일 동안 25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됐다. 제작비가 3000만 달러가 투입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흥행참패인 셈.


'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2003년 제작한 동명영화의 리메이크. '똑바로 살아라' '모베터 블루스' '정글 피버' '25시' '인사이드 맨' 등으로 유명한 스파이크 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 뿐 아니라 해외영화계 관심이 컸다. 원작에 열광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 사설감옥에 갇혔다 졸지에 풀려난 원작의 오대수 역은 조쉬 브롤린, 유지태 역은 샬토 코플리, 강혜정 역은 엘리자베스 올슨이 맡았다.

'올드보이' 할리우드 리메이크는 그동안 제작에 들어간다는 소문만 무성했을 뿐 쉽게 진행이 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원작 이후 10년 만에 탄생한 '올드보이' 리메이크는 현지에서 혹독한 평을 받고 있다. 영화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선 신선지수가 43% 밖에 되지 않는다. "원작 팬이라면 보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올드보이' 리메이크는 제작과정에서 제작사와 스파이크 리 감독의 불화가 상당했다. 주연배우 조쉬 브롤린은 LA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할 말은 많지만 말을 아끼겠다"며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대해 버라이어티는 스파이크 리 감독이 제작사 요구로 1시간 가량을 편집했으며, 심지어 스파이크 리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마저 편집해야 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에서 감독과 제작사 갈등은 당연하다고 하지만 원작 팬들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원작을 넘는 리메이크는 쉽게 만들어질 수 없는지, '올드보이' 리메이크는 미국에서 디즈니의 '프로즌', '홈프론트' 등과 경쟁하고 있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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