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질 논란 '설국열차', 결국 무삭제로 美개봉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3.11.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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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사진=스타뉴스


미국 배급사의 20분 편집방침으로 논란이 컸던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결국 한국과 프랑스 개봉버전 그대로 영미권에서도 상영될 전망이다.

22일 인디와이어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최근 심사위원 자격으로 아르헨티나의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에 참석, "원작 그대로 미국에서 상영하는 것에 대해 미국 배급사(와인스타인 컴퍼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믿음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영화제에 오기 전 미국 뉴욕에서 배급사와 2주에 걸쳐 이 문제를 주로 논의했었다"며 "20분 편집(20-minute cut)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많았지만 '설국열차'가 이미 한국과 프랑스에서 개봉했고 일본과 홍콩에서도 개봉할 예정인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설국열차'는 원래 125분 분량 그대로 미국에서도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영미권 배급을 맡은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설국열차'의 20분 가량을 편집키로 해 봉 감독은 물론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주연배우들의 반발을 샀었다.

인디와이어는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이같은 방향선회에 대해 "봉준호 감독 버전이 한국과 프랑스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한 점, 그리고 최근 한국 영화평론가협회에서 3관왕에 오른 점 등이 배급사의 가위질을 정당화시키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관명 기자 minji200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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