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노브레싱' or 마블 '토르2', 비수기 끝낼까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3.10.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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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수가 지난달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10월 극장가에 두 편의 영화가 승부수를 던진다.

30일 한국영화 '노브레싱'과 할리우드 영화 '토르:다크월드'(이하 토르2)가 나란히 개봉하는 것. 30일 오전8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에 따르면 '노브레싱'은 26.2%로 1위를, '토르2'는 11.4%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영화는 만듦새와 규모가 전혀 딴판이다.

'노브레싱'은 꽃미남을 활용한 전형적인 스포츠 성장물이다. 타고난 수영천재와 은둔형 천재가 한 여자를 놓고 운동을 하면서 경쟁을 벌이는 이야기다.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스타덤에 오른 이종석과 가수와 연기를 오가는 서인국, 그리고 소녀시대 유리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의 흠집을 꽃미남들로 메우는 전략을 썼다. 일단 '노브레싱'은 10대들의 지지가 뜨겁다. 상반기 김수현을 내세워 흥행몰이를 한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비슷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토르2'는 마블엔터테인먼트의 프렌차이즈다. 토르가 우주를 어둠으로 물들게 하려는 다크엘프에 맞서는 이야기. '아이언맨3'처럼 '어벤져스' 뉴욕 대소동에 이은 이야기라는 점에서 마블 팬들에겐 반가운 영화다. '토르2'는 1편에 소소한 이야기보다 '어벤져스'에 더욱 가깝게 만들어졌다. 규모와 유머, 액션, 감칠맛 나는 조연들, 로키의 매력 등이 더해졌다. '토르2'는 올해 4월 개봉해 900만 관객을 동원한 '아이언맨3'와 같은 세계관을 가졌기에 흥행 파괴력도 예상된다.


변수는 한국 최대 멀티플렉스 CGV와 '토르2' 직배사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이하 소니픽쳐스)의 갈등이다. 양측이 극장부율로 갈등을 빚고 있는 탓에 '토르2'가 CGV서울관에선 상영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토르2' 흥행세는 제동이 걸리고, '노브레싱'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공범'도 반사이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CGV가 '토르2'를 서울에서 받지 않을 경우 CJ E&M이 배급하는 '관상'으로서는 스크린수 유지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0월 극장가는 올해 최악의 비수기를 보내고 있다. 9월보다 관객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화이'와 '소원' 등 한국영화 화제작과 '그래비티' 같은 할리우드 명작도 비수기를 끝내지 못했다.

과연 '노브레싱'과 '토르2'가 비수기에 마침표를 찍고 11월 극장가를 풍성하게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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