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④윤현숙 탈퇴 잼, 차트 4위 등극

[1992~2000 다운타운차트 집중분석]3월 첫째주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3.08.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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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3월 첫째주 한국DJ클럽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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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 2집


1994년 가요계에서 빠트릴 수 없는 그룹이 바로 잼(ZAM)이다. 92년 1집 타이틀곡 '난 멈추지 않는다'로 93년 거센 인기몰이를 했던 5인조 혼성그룹 잼이 팀의 홍일점이었던 윤현숙을 비롯해 무려 3명(신현빈 황현민)이 빠져나간 후 조진수 김현중 듀오 체제로 94년을 맞았기 때문. 당시 팬들 사이에선 윤현숙의 탈퇴를 두고 진짜 말이 많았다. 윤현숙은 잘 알려진 대로 잼 탈퇴 이후 93년 혼성그룹 1730 출신의 이혜영과 함께 코코를 결성했다. 이와 관련 한국DJ클럽차트는 2월 넷째주 이렇게 전하고 있다.


"..예전에는 (가수가) 노래만 부르는 것으로 만족했으나 싱어송라이터로, 요즘에는 연주, 심지어 연기까지 그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가수가 바로 잼(ZAM)이다. 작년 10월경 갑자기 5인조에 듀오로 대폭 축소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던 이들. SBS TV 드라마 '공룡선생'의 주제곡을 직접 불렀고 출연도 해 연기에도 뛰어난 자질을 보여줬다..



..예전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춤과 노래를 함께 하며 등장했던 '야차'라는 그룹에서 활동한 조진수, 갑작스러운 야차의 해체로 인해 가수활동을 중단하게 된 후 92년 겨울 음악에 대한 열정과 끼를 아쉬워했던 그가 잼을 결성했다. 데뷔앨범으로 깔끔한 용모와 춤으로 10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 2집 앨범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집에서는 아크로바틱한 춤을 이용하고 강한 소울, 재즈댄스를 보여주고 있는 '어색한 느낌'이 앨범 중 가장 두드러진 곡. 도입부분에 뜻모를 '장자가 방자가'로 시작되는 '꿈을 잃은 날개'는 록적 분위기를 가미시킨 록댄스곡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가요계 신인 2년 징크스를 깨고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잼이 듀오로서 더 좋은 활동을 하리라 생각된다."



여기서 언급된 '야차'는 조진수 김현중 황현민 등 훗날 잼 멤버가 되는 3명과 김근수 박근재로 이뤄진 5인조 그룹. 김희선 이민우 이정재 등이 주연을 맡은 '공룡선생'(93년 10월~95년 3월)에서는 조진수가 반장으로, 김현중이 가수지망 학생으로 출연했다. 단국대 미대를 졸업한 조진수는 93년 11월 잼 2집 이후 신현빈과 황현민을 다시 규합, 95년 4월 4인 체제 잼으로 3집('나만의 이유' '어긋난 선택')을 발표했지만 1, 2집만한 인기는 얻지 못했다. 어쨌든 잼은 1994년 3월 첫째주 한국DJ클럽차트에서 '어색한 느낌'이 4위, '꿈을 잃은 날개'가 19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갔다.

'얼마나 나를 더 포기해야/ 너를 보여주겠니/ 변한 건 없어 이제는 지쳤어/ 그래 멋대로 해봐 그렇게/ (랩) / 너를 처음 만났을 땐/ 왠지 모를 설레임에 취해/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꿈이 아닌가 확인도 했었지/ 하지만 너무도 힘들게/ 모든 걸 이루려 했었고/ 그래서 난 항상/ 너에게 그렇게 대해왔어..'('어색한 느낌')

'장가가 방자가....../ 우리에겐 날 수 있는 날개가 있는데 답답해/ 이 모든게 깨질 것 같아/ 볼 수가 없어 지금 난 눈을 잃었어/ 이젠 내 맘대로 느낄 수도 없는데..'('꿈을 잃은 날개')

이처럼 잼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1994년 3월 첫째주 톱20은 다음과 같다.

1. 김건모 '핑계'(93.11)

2. Mr.2 '하얀 겨울'(93.11)

3. 김현철 '달의 몰락'(93.11)

4. 잼 '어색한 느낌'(93.11)

5. 이승환 '내게'(93.10)

6. 윤종신 '오래전 그날'(93.12)

7. 김건모 '혼자만의 사랑'(93.6)

8. 공일오비 '신인류의 사랑'(93.8)

9. 신효범 '난 널 사랑해'(93.12)

10. 김태후 '이별후에야'(93.10)

11. 박정운 '약속된 이별'(93.10)

12. 김민종 '사랑으로'(93.6)

13. 김민교 '마지막 승부'(94.1)

14. 이상우 '비창'(94.1)

15. 김종서 '겨울비'(93.4)

16. 최연제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93.8)

17. 푸른하늘 '오렌지나라의 앨리스'(93.8)

18. 박학기 '날 사랑했다면'(93.11)

19. 잼 '꿈을 잃은 날개'(93.11)

20. 와일드로즈 '그대처럼'(93.3)

"김건모의 '핑계'가 다운타운 최고의 인기곡으로 정상을 고수하고 있으며 김현철의 '달의 몰락', 이상우의 '비창',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가 정상권을 향한 인기 각축전을 보이고 있다..복고풍 음악들이 대중적 인기를 확보하며 사랑받고 있는데 김현철의 '달의 몰락', 모자이크의 '자유시대', 정연욱의 '프레쉬맨의 사랑'이 뚜렷한 개성을 보이며 사랑받는 점이 이채롭다..트로트 부분에선 한혜진의 '갈색추억'이 7주째 정상을 차지했고 최유나의 '밀회'가 최대변수로 등장했다. 배일호의 '신토불이'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한국DJ클럽차트 3월 첫째주 다운타운 가요동향서 발췌)

이밖에 1994년 3월 첫째주 차트에서는 부활의 '사랑할수록'이 전주 63위에서 56위로 뛰어올랐고 바비킴이 멤버로 활약한 닥터레게의 '어려워 정말'이 전주 87위에서 66위로 급상승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신곡 중에서는 그룹 모노(박정원 이홍래 김보희)의 '넌 언제나'가 85위, 듀스(고 김성재 이현도)의 2집 수록곡 '우리는'이 90위로 차트에 처음 진입, 향후 폭풍 인기의 서곡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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