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3', '3의 흥행공식' 또 통할까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3.04.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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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3의 법칙은 '아이언맨3'에도 통할까. 삼세번 대박 흥행은 또 이어질까.

25일 개봉을 앞둔 '아이언맨3'(감독 셰인 블랙)은 자타가 공인하는 기대작이다. 재력 매력 능력 모두에서 우월한 히어로인 '아이언맨'은 한국의 남녀 관객 모두가 유난히 사랑하는 히어로이기도 하다.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한 '아이언맨'(2008)과 '아이언맨2'(2010)는 코믹스 연고도 제대로 없는 한국에서 각기 431만명, 449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자신만만한 백만장자 히어로로 강한 남성미와 불굴의 유머감각, 귀여움까지 과시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로다주'란 애칭으로 불리며 인기가 급상승했다.

그리고 이번이 드디어 3탄. '아이언맨'이야 이름값만으로도 흥행이 보장된 시리즈지만 극장가가 더 긴장한 이유가 다 따로 있다.

터졌다 하면 줄줄이 시리즈로 나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회를 거듭할수록 파워를 더해가곤 했다. 특히 한국 극장가에서는 '삼세번이면 통한다'고 할 정도로 3탄들이 유독 강력한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 대작은 물론이고 '스파이더맨', '배트맨'같은 슈퍼 히어로물도 큰 예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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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1편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2001)가 서울에서 138만명, 2편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2002)이 전국 518만 관객을 모은 데 이어 3편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이 596만명, 당시로서 외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반지의 제왕'의 흥행기록을 깬 것은 다름 아닌 '미션 임파서블3'이었다. 2006년 개봉한 '미션임파서블3'은 전국 574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1996년과 2000년 나온 1편, 2편의 몇 배에 해당하는 스코어였다. 2011년 나온 4편은 더 흥행해 757만명을 모았다.

'미션 임파서블'을 넘어선 다른 시리즈, '트랜스포머' 역시 3편의 위력이 가장 거셌다. 2007년 '트랜스포머' 1편이 744편으로 외화 흥행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2009년 2편이 750만명으로 이를 넘어섰고, 2011년 나온 3편은 778만명을 모아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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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3편의 흥행사례는 이밖에도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부활시킨 배트맨 시리즈 역시 3편이 최고였다. 2006년 '배트맨 비긴즈'는 92만명으로 100만명 문턱을 못 넘었지만 2008년 2편 '다크 나이트'가 국내 408만 관객을 모은 데 이어 지난해 3편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639만명으로 다시 종전 기록을 크게 경신했다.

'엑스맨' 시리즈도 2006년 나온 3편 '엑스맨:최후의 전쟁'이 시리즈 사상 최초로 20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했다. '미션 임파서블'과 마찬가지로 이후 4번째로 나온 프리퀄 '엑스맨:퍼스트클래스'(2011)가 253명으로 더 흥행하긴 했다.

재미있는 것은 3편이 대개 대성공을 거둔 반면 4편의 경우 시리즈마다 명암이 엇갈렸다는 점이다. '미션 임파서블', '엑스맨'의 성공사례가 있지만 '스파이더맨' 시리즈나 '본' 시리즈는 4편이 3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시리즈를 리뷰트 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경우 시리즈 최고였던 '스파이더맨3'(2007)의 493만 관객에 살짝 못 미치는 485만명에 머물렀다. 주인공을 바꿔 내놓은 '본' 시리즈 최신편인 4탄 '본 레거시'(2012)의 경우엔100만명을 겨우 넘겼다. 3탄 '본 얼티메이텀'(2007)의 200만 관객의 절반 수준이었다.

최강의 적을 맞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최대 위기를 담은 '아이언맨3' 역시 3탄의 법칙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언맨을 비롯한 마블 코믹스 히어로들을 다 불러 모은 707만 대박영화 '어벤져스'(2011)가 3편의 대박 기운을 미리 흡수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릴 뿐, 절반이 남은 4월 극장가에서 '아이언맨3'이 가장 돋보이는 주자임에는 두말 할 나위가 없다. 12세 관람가 등급은 초등학생 팬까지 아우르겠다는 야심에 힘을 더해줄 터.

3편 대박의 기운을 업은 아이언맨의 아크 원자로는 과연 얼어붙은 극장가를 화끈하게 녹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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