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FA 5기 '누구나..' '설인' 공개..신인감독 발굴의 장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03.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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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 최원영 김이정 강호(사진 위 왼쪽부터) '설인' 이사무엘 감독 김종엽 아용주(사진 아래 왼쪽부터) ⓒ사진=최부석 기자


한국영화아카데미 5기가 두 편의 장편영화를 내놓았다.

5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한국영화아카데미 지원작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와 '설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의 언론시사회 직후에는 두 영화의 공동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매해 애니메이션 1편과 극영화 3편, 총 4편의 장편영화를 내놓고 있다. 이번 5기 작품 중 애니메이션 작품은 현재 후반작업 중에 있고, 나머지 한 편은 중도에 탈락해 김승현 감독의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와 이사무엘 감독의 '설인' 두 편이 먼저 언론에 공개됐다.

최익환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 영화의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 교수가 모여서 하는 수차례의 심사에 통과해야 실제 제작에 들어간다"며 "편집 과정에서도 많은 심사를 거쳐 연출자가 만들 수 있는 최선인지를 질문하는 과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중도에 탈락하는 작품들도 있다. 최익환 원장은 "그런 경우에는 중편을 찍는다던지 하는 다른 조건들로 변경하는 케이스도 있다. 서로가 그런 부분을 인정하자고 해서 나온 결과물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제작 과정은 참여 감독들에게는 상업 영화계로 나오기 전 자신의 색깔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를 연출한 김승현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 연구 과정에 대해 "제작 연구 과정이라는 시스템의 장점이 대중상업영화를 하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해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라며 "그런 면에서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정서적인 힘으로만 극을 이끌어 보겠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 작품은 신인 감독 뿐 아니라 신인 배우를 발굴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 5기 작품에는 두 편에는 강호, 김이정, 지우, 아용주 등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의 연기 또한 수준급이다.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의 강호는 "영화가 어두운 면이 있지만 강호라는 배우와 김이정이라는 배우, 최원영이라는 배우의 발견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설인'의 아용주는 군복무 중에 시사회를 찾는 열의를 보였다. 아용주는 "아직도 설산 눈밭에서 뒹굴며 찍은 기억이 난다"며 "지금 그 곳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어서 아직까지 영화를 찍는 기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국영화를 이끌 새 얼굴을 발굴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 5기 제작 영화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와 '설인'은 오는 14일 나란히 개봉한다. 두 영화로 첫 장편을 내놓은 두 감독이 앞으로 충무로의 거목으로 성장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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