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 종영, 화해의 눈물로 형제의 애증 봉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1.2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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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시리우스' 방송화면 캡처>


애증으로 얽히고설킨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가 이해와 화해로 막을 내렸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시리우스'(연출 모완일 극본 원리오)의 마지막 회에서는 쌍둥이 형제 도은창(서준영 분)과 도신우(서준영 분)의 화해로 끝났다.


이날 '시리우스'에서는 도은창이 쌍둥이 동생 도신우를 구하기 위해 마약상 고석민(류승수 분)에게 대신 붙잡혔다. 고신우는 고석민 일당에게 붙잡혔던 도은창을 찾았다. 하지만 도은창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도신우는 생사의 기로에서 헤매는 형 도은창을 보면서 그동안의 증오심을 지웠다. 도신우는 "형, 가지 마"라는 말로 죽음을 눈앞에 둔 도은창을 붙았다.

도은창은 도신우의 간절한 바람에도 죽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도신우는 형이 죽음과 싸우는 모습을 본 후 권총을 들고 고석민을 찾아갔다.


도신우는 고석민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며 총을 쐈다. 총알은 고석민의 얼굴을 스치고 갔고, 도신우는 형사들의 만류에 넋을 잃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후 도신우는 형을 향한 자신의 잘못된 증오심을 깨닫게 됐다. 뒤늦게 깨달은 형을 향한 애정에 도신우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도신우의 위협 속에 가까스로 살아난 고석민은 자신이 믿었던 해결사 황실장(김상규 분)가 찌른 칼에 주저앉고 죽음을 맞이했다. 악인의 최후는 비참하고 쓸쓸했지만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죄에 따른 벌이었다.

자살을 결심했던 도신우는 다시 목숨을 건진 형의 곁으로 돌아갔다. 도신우는 혼수상태에 빠진 도은창 곁에서 무릎을 꿇었다. 형의 손을 붙잡은 동생의 모습에서는 이제 형을 대신 지켜주겠다는 뜻을 볼 수 있었다.

'시리우스'는 지난 6일 첫 방송해 하루아침에 운명이 뒤바뀐 형제의 이야기를 치열한 두뇌게임과 추격전, 애증관계를 밀도 있게 그렸다. 지난 6일 1회 방송에서 3.8%(닐슨코리아 전국일일집계기준)을 기록했다. 일요일 심야 방송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후 2~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3년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시리우스'는 서준영의 1인2역 연기와 류승수의 악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일요일 심야 방송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극 전개와 짜임새 있는 추격전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도은창, 도신우 역을 맡은 서준영은 성격이 전혀 다른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도은창 역에서는 능청스럽고 착한 형을, 도신우 역에서는 냉철하고 모진 동생 역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류승수는 겉보기와 달리 무서운 광기를 지닌 고석민 역을 맡아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또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도은창, 도신우 형제를 끝까지 이용하려고 한 고석민을 완벽하게 소화해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시리우스'는 주인공들의 열연과 짜임새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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