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룡' 인기몰이 숨은비결? 배우들의 깨알홍보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1.02 09:48
  • 글자크기조절
image
ⓒMBC


안방극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오자룡이간다'의 배우들이 스스로 드라마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끈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오자룡이 간다'는 11.2%의 전국 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이는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9.8%보다 1.4%포인트 상승한 기록이자 드라마 자체최고 시청률이다.

지난해 11월 19일 첫방송을 시작한 '오자룡이 간다'는 첫 회 시청률이 5.9%를 기록했다. 전작인 '그대없인 못살아' 마지막 회가 기록한 시청률은 15.2%에 훨씬 못 미치는 기록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흥미진진한 전개로 한 달 반여 만에 시청률이 두 배로 상승한 것이다.

'오자룡이 간다'의 인기몰이 이유로는 처가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큰 사위 진용석(진태현 분)의 음모에 대항해 아내 나공주(오연서 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처가를 위기에서 구하는 착한 백수사위인 오자룡(이장우 분)의 역전 이야기를 그린 흥미로운 전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초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진용석-나진주(서현진 분) 커플의 안정된 연기력과 오자룡-나공주 커플의 통통 튀는 매력이 드라마에 힘을 더하고 있다. 또 장백로(장미희 분)와 이기자(이휘향 분) 고성실(김혜옥 분) 등 중견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가 드라마를 든든하고 받쳐주고 있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다.

앞서 MBC는 지난 11월 5일부터 오후 9시에 방송되던 '뉴스데스크'를 8시대로 옮기며 기존에 8시 대에 방송되던 일일드라마를 7시대로 옮겼다. 이런 갑작스러운 편성 변경에 당시 방송 중이던 일일드라마 '그대없인 못살아'는 시청률이 반토막 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일일드라마 방송시간이 변경 된지 두 달여 만에 MBC일일극은 동시간대 SBS 일일극과의 시청률 대결에서 역전하며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는 '오자룡이 간다'에 출연중인 배우들의 깨알 같은 홍보도 힘을 보탰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연기대상에서 연속극부문 여자 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서현진은 이날 수상소감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으로 알겠다"는 감격적인 소감과 함께 '오자룡이 간다'의 방송 시간 홍보를 잊지 않았다. 서현진은 "현재 평일 오후 7시 15분에 오자룡이 가고 있다"며 "저녁 식사 하시면서 드라마 본방사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신인상을 수상한 이장우 역시 무대에 올라 "'오자룡이 간다' 스태프 분들 너무 감사하다"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일드라마 방송 시간이 바뀌었다. 평일 오후 7시 15분에 '오자룡이 간다'가 방송되고 있다"며 깨알홍보를 잊지 않았다.

앞서 첫방송 전인 지난 11월 열린 '오자룡이간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일일드라마 시간이 변경 된 것에 대한 우려를 조심스럽게 나타낸 바 있다.

타이틀롤의 주인공 이장우는 이날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갑작스럽게 방송시간대가 옮겨져 솔직히 충격이었다"며 "뉴스시간 바뀌면서 드라마가 9시대로 갈 줄 알았는데 7시대로 가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렇듯 드라마 시간 변경에 대한 관계자들의 우려는 초반 5%대의 시청률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자룡이 간다'가 시청률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경쟁작을 물리친 배경에는 드라마에 애정을 가진 배우들의 깨알같은 홍보가 있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