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3', 곽정욱·김창환으로 보는 리얼한 학교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2.04 11:33 / 조회 : 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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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교2013 캡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학교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부터 2012년 학교의 적나라한 현실을 표현해 시청자들로부터 심상치 않은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냈다.

'학교2013'은 지난 3일 첫 방송에서 승리고등학교의 문제아들이 모인 2학년2반 학생들과 담임을 맡게 된 정인재(장나라 분)의 신경전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학생역을 맡은 배우들의 재발견이었다. 이전 시즌처럼 학생들은 신선함이 중요했기에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선 인물들로 구성됐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다들 생각 이상으로 맡은 바 잘해냈다.

빵셔틀(일진무리에게 매점에서 먹을거리를 사다주는 것)부터 시작해 일진자리에 오른 자수성가 학생 오정호(곽정욱 분)의 강렬했던 표정과 행동들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오정호 역을 맡은 곽정욱은 아역배우 출신이다. SBS '야인시대', KBS 2TV '마왕', 등에 출연하며 아역배우로서 탄탄한 필모그라피를 쌓아갔다. 그동안 군주 역할 혹은 누군가의 아역이었다면 '학교 2013'을 통해 아역배우 꼬리표를 던져버렸다.

아이들의 무관심 속에서 왕따를 당하는 조금 부족한 학생 한영우(김창환 분)의 모습도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한영우 역의 김창환은 실제 나이가 27세이지만 누구보다 학생의 모습에 가까웠고 다소 연기하기 힘들 수 있는 특수학생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두 배우는 제작진과의 여러 인연이 닿아 합류하게 됐다. 곽정욱은 KBS 2TV '복희누나'에서 아역으로 출연했던 인연, 김창환은 KBS 2TV 드라마스페셜 '습지 생태 보고서'에서 88만원 세대의 모습을 열연했다. 참신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

또한 학교가 겉보기에는 평화로웠지만 여러 문제가 곪고 있었다. 선생님들은 문제 학생들을 체벌 하지 못했지만 혹시나 체벌을 가해 아이들에게 휴대전화기 카메라로 찍힐 까봐 걱정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아이들을 선도해야할 교권이 아이들로 인해 힘들어 하는 모습은 우리의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2반 학생들 역시 평가위주의 학교에서 향후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첫 방송 후 '학교2013' 제작진은 어땠을까.

'학교2013' 기획을 맡은 황의경CP는 4일 스타뉴스에 "첫 방송 반응을 보면서 현직 선생님이 남긴 '현실은 더 하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다'는 댓글을 봤다"며 "제작진 역시 학교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드리고 싶고 학교의 여러 문제점 속에서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와 연출진이 취재했을 당시 현실을 그대로 담는다면 방송에 내보낼 수 없는 장면들이 많다. 제작진의 공통된 의견은 첫 회부터 자극적인 것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조급해 하지 않고 차근히 문제들을 풀어 갈 것 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2013'은 8.0%(AGB닐슨기준, 전국일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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