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형·김소영·이은정 "JYP소속이 연기를?"(인터뷰①)

JYP엔터테인먼트 소속배우 3인방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1.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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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형 김소영 이은정(왼쪽부터) ⓒ구혜정 기자


"JYP? 아이돌 회사 아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가요 기획사 중 한 곳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를 비롯해 2PM 원더걸스 미쓰에이 등 핫한 아티스트들이 먼저 떠오른다. 당연히 가수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회사란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JYP가 가수 뿐 만 아니라 본격적으로 배우파트를 강화하기 위해 김소영(22)에 이어 최근 박주형(30) 이은정(27) 최우식(22)을 외부에서 한꺼번에 영입했다.

한 식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남다른 사명감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들을 보고 있으니 비장한 각오가 느껴진다. 이 중 김소영 이은정 박주형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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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형 ⓒ사진=구혜정기자



◆ '각시탈' 켄지였네...박주형

박주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졸업, 2002년 단편영화 '애미 속 타는 줄도 모르고'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연극 등에서 다작했지만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에서 기무라 켄지 역으로 대중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지금이야 연기 열정이 가득하지만 시작은 타의에 의해서였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와 형 때문에 연기를 시작했어요. 자의가 아닌 타의로 입시를 준비했는데 덜컥 한예종에 입학했죠. 군 제대 후 여러 공연을 하게 되면서 연기에 대해 열의를 갖게 됐어요. 남들보다 뒤늦게 체득한 거죠. 그래서 더 연기에 간절함을 느끼고 있어요."

박주형에게 JYP 식구가 됐을 때 느낌을 물으니 "반신반의"라고 표현했다.

"어렸을 때부터 박진영PD님 노래 팬이었고 어마어마한 회사인건 알고 있었어요. JYP에서 저에게 영입제안이 왔을 때 제가 30대 초반인데도 가능할까 생각했었어요. 한 식구가 되고 저에게는 사명감이 생겼어요. 저와 최우식은 외부에서 첫 영입한 경우라 선례를 만들고 싶어요. 연기 뿐 만 아니라 인성까지도요.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그는 지난 9월 종영한 '각시탈'에서는 이강토(주원 분)를 괴롭히는 얄미운 일본인 기무라 켄지 역을, 지금은 KBS 2TV 수목 드라마 '전우치'에서 아버지 오용(김병세 분)의 든든한 배경으로 이치(차태현 분)를 라이벌로 생각하는 오규 역으로 활약 중이다. 주로 영웅을 괴롭히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감초 역이다.

"저 역시 그 부분을 잘 알고 있어요. 좋게 생각하면 편협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힌 인물들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제 얼굴을 보면 가끔 야비하게 보이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저 감사해요. 지금은 저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할 뿐이고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싶은걸요."

박주형에게 '전우치' 촬영장 분위기는 어떨지 물으니 자신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현장에서 쓴 소리도 달게 들릴 정도로 배울 것이 많다고 했다.

"차태현 선배님은 정말 좋으세요. 촬영장에서 어떻게 하면 장면을 잘 살릴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요. 대본에 있는 것 외에도 아이디어나 애드리브를 얘기해요. 대선배님이라 긴장 많이 했었는데 사석에서는 엄청 유쾌하세요."

박주형은 자신의 작품에 관심 있는 시청자와 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저 같은 경우는 JYP 타이틀이 앞이 아니라 뒤에 나오는 거 같아요. 박주형 JYP소속인거죠. 앞으로 이 배우 알고 보니 그 소속 배우더라고 비춰졌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인물을 연기할 준비 돼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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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사진=구혜정기자


◆JYP 2년 '리틀 고소영'...김소영

2010년 '리틀 고소영' 타이틀을 가진 신예가 데뷔했다. JYP의 김소영이었다. 김소영은 지난 2009년 박진영 첫 싱글 'No Love No More'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이후 KBS 2TV '엄마도 예쁘다', KBS 2TV '오작교 형제들'에 출연하며 차근히 성장했다. 김소영은 지금은 누구보다 연기를 꿈꾸고 있지만 어린 시절에는 연예인을 할 생각이 없었다.

"고 1때 지금 매니저 오빠에게 캐스팅 제안을 받았고 3년간은 거절했어요. 그런데 매니저 오빠의 제안이 반복되다 보니 도대체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관심도 조금씩 생기게 됐어요. 막상 연기를 시작하니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그동안 평범하게 살았다면 연기는 제 스스로가 나아갈 목표를 찾게 해줬어요."

김소영에게 JYP 소속배우가 됐을 때 느낌이 어땠을지 물으니 그저 새로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회사에 가면 사람들도 만나고 수업도 듣는 게 마냥 신기했다고 표현했다.

"저는 어릴 때 연예인에 관심이 없어서 소속사에 대한 지식이 없었어요. 그래서 초창기 회사 들어가고 나서 연예인들이랑 같이 있는 것이 마냥 신기했어요. 제가 TV 나올 때도 '내가 왜 TV에 나오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김소영은 2년의 시간동안 일일극, 단막극,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했다. 그에게 각 장르마다 매력이 어떤지 물으니 일일극은 '가족 같은 단합', 단막극은 '영화 같은 매력', 영화는 '모니터의 강점'이라고 답했다.

"제가 생각할 때 일일극은 호흡이 길다보니 다 친해져요. 단막극은 한 편의 영화를 찍는 느낌이 들 만큼 집중도가 높아요. 기간이 짧다보니 배우들과 친해지고 싶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어요. 이번에 하고 있는 영화는 선생님들께도 좋은 말씀 많이 듣고 모니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있어요. 아무래도 고쳐야할 단점을 더 빨리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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