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4일 '콜드 워'로 문 연다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9.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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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 4일 축제를 시작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시네코드 선재에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시내 7개 극장 27개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전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홍콩 렁록만, 써니 럭 감독의 '콜드 워'가 선정됐다. 폐막작으로는 방글라데시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이 선정돼 영화제 마지막을 장식한다. 개막작 '콜드 워'는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는 경찰 조직 내에 내통자가 있다는 흔한 설정 안에 인간 내면의 본연적 욕망과 양심과의 싸움을 심도 있게 고찰하는 작품이다. '텔레비전'은 종교관, 세대 간의 간극, 전통과 현대화, 가족과 사랑 등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풍자영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보다 많은 아시아 국가의 다양한 작품을 초청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아프가니스탄 영화 6편도 만날 수 있다. 3.11 쓰나미의 아픔을 다룬 일본 영화 '희망의 나라' '온화한 일상'도 부산을 찾는다. 가족을 주제로 한 중국 영화 '노인요양원' '시선의 기억' 등도 주목할 만하다.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지난 해 '부러진 화살'로 부산영화제를 달궜던 정지영 감독이 올해는 故(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남영동'으로 부산영화제를 찾는다.

한국과 멕시코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멕시코 거장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의 특별전도 마련된다.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은 1965년 '살인을 위한 시간'으로 데뷔, '순수의 성' '짙은 선홍색' '욕망의 처녀' 등을 연출했다. 베니스 영화제 촬영상, 각본상, 산 세바스티안 영화제 그랑프리 등 세계 영화제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출판과 영화산업을 연결해주는 '북 투 필름' 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인다. 아시아 대표 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AAA)도 올해 신설된다. 부대행사로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장-마리 구스타브 르 클레지오의 특별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 영화제의 핵심사업인 아시아필름마켓(AFM)과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 간 열린다. 부산영화제측은 지난 해 대비 조기접수 기업이 15%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4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개막식은 이례적으로 중국배우 탕웨이가 사회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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