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 누나', 옛 추억 자극하며 '시청자 감동'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2.01.13 15:18
  • 글자크기조절
image


KBS 2TV 아침드라마 'TV소설-복희 누나'가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복희 누나'는 지난 10일 14.7%(AGB닐슨, 서울·수도권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로 방송 3사 아침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복희 누나'는 1965년부터 1980년대까지 굴곡진 현대사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온 주인공 '복희'(장미인애 분)와 주변 인물들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추억에 잠기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게시판에는 "현재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중 최고다", "눈물로 지새웠던 지난 시절의 노래가 나와 저녁에 다시보기로 또 봤다",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것처럼 이해가 된다. 정말 감동이다" 등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복희 누나' 황의경 책임프로듀서(CP)는 "섬세한 필체로 써내려간 대본과 관록 있는 연출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같다"라며 "기획의도에서 이미 순수로의 회귀를 밝히며 정교하게 집필하고 있는 대본에는 직접 그 시절을 살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디테일한 설정들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그는 "닭 깃털로 김에 참기름을 발라 굽고, 박인환 시인의 시 '세월이 가면'에 곡을 붙여 현인이 부른 노래를 직접 풍금을 치며 부르는 장면 등은 TV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라고 전했다.

'복희 누나' 대본의 지문에는 1948년생인 이금림 작가가 자세하게 작성해놓은 이러한 설정과 시대를 반영하는 특정 노래들이 회마다 등장하고 있다.

올해 정년을 앞두고 있는 문영진 PD 역시 젊은 연출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시대극의 미덕을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다.

예전 동네잔치에 빠지지 않던 각설이들의 품바타령을 세트 안으로 불러들여 작품의 흥을 돋우는 한편, 방에 걸려있던 메주들을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소품에서 벗어나 계절에 맞게 걸기도 하고 치우기도 하는 등 작은 변화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황CP는 "KBS는 아침 후속드라마 역시 TV소설 포맷의 시대극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2년 만에 돌아온 TV소설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부활한데는 오랜 경험과 정성으로 담아낸 바로 '어른'들의 노하우에 있다"고 전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