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 "첫번째 꿈은 노래, 두번째는 가족"(인터뷰)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1.08.16 14:58
  • 글자크기조절
image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의 최성봉이 '코갓탤'에 출연하면서 느끼게 된 점과 파이널 무대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최성봉은 16일 스타뉴스와 만나 "파이널 무대에 떨리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 겉으론 모르겠지만 누구나 그렇듯 속으론 긴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성봉은 파이널 무대에 외신이 대거 방한한다는 사실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것은 여전히 두렵다. 오묘한 것 같다.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이 저울질하는 것처럼 공존해서 뭐가 좋다, 나쁘다 설명하기 힘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력한 라이벌로는 시각장애인 김민지를 꼽았다. 최성봉은 "김민지양의 무대는 저와 대조되는 따뜻한 느낌이 있다"라며 "사람들이 내 무대를 어둡게 보지만, 김민지양은 오로라 같은 기를 내뿜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성봉이 화제가 된 것은 뛰어난 실력 뒤에 가려진 아픔 탓도 있다. 그는 자신의 사연이 부각되는 것에 대해 "수습하기에 일이 너무 커져버렸다. 내 입에서 나온 것이긴 하지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어떻게 풀어야 될지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동정받는 걸 싫어했다"라고 토로했다.


최성봉은 자신의 기억이 온전치 않다고 했다. 자신의 기억을 공유할 가족이나 지속적으로 만난 지인들이 없었기 때문.

그는 "일반 가정에서는 한 사람이 잘못하면 주위 사람이 수정을 해주는데, 나는 늘 혼자였기 때문에 그게 안 됐다. 5살 때 고아원에서 나왔다고 하지만 그게 정말 5살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이 서서히 바뀐 게 아니라 오랜 시간 완전히 어두운 동굴 속에 있다가 갑자기 세상에 나왔다. 근데 또 너무 높은 꼭대기에서 바람을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최성봉은 고아원에서 구타를 당한 사실로 인해 특정 고아원이 문제가 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위키대백과에 나온 고아원뿐만 아니라 수많은 보육원과 쉼터를 오갔다"라며 "그 보육원에서 구타를 당한 것이 아닌데 후원이 끊길까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중간 미소를 띠며 첫 출연 당시보다 밝아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노래할 때만큼은 행복함을 느낀다는 답변도 전했다.

1등하면 상금을 어디에 쓸 거냐는 질문에 최성봉은 "집을 사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진 게 없어서, 숙소라도 거주하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따뜻한 보금자리에 대한 희망을 표했다.

최성봉은 '코갓탤'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전환점이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된다면 하고 싶었던 노래를 하고 싶다. 또 일반 사람들이 했지만 제가 못했던 것도 해보고 싶다. 혼자 살았다고 하지만 누구한테든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받은 도움을 다시 돌려주는 게 업보라고 생각한다"라고 뜻을 밝혔다.

일반사람들이 했는데 못 한 것이 뭐냐고 묻자 조심스럽게 가족을 꾸리고 싶은 마음도 표했다. 그는 "가족을 갖고 싶긴 하지만, 그러면 너무 미안해질 것 같아, 두 번째 꿈으로 남겨뒀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성봉은 오는 20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코리아 갓 탤런트'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최성봉과 함께 주민정 IUV 김민지 김태현 김종완 김찬양 이스케이프 김하준 아이빅하모니카앙상블이 함께 경연을 벌인다. 시청자 문자 투표 1위가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며 상금 3억원과 크로스오버차량, 세계적 음반사 소니뮤직과 계약할 기회를 얻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