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위신 감독 "'천녀유혼' 리메이크..장국영 부담"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05.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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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감독 엽위신 감독이 고 장국영의 대표작 중 하나로 국내 팬들에 사랑을 받는 '천녀유혼'을 리메이크한 데 대해 부담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엽위신 감독은 4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천녀유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엽위신 감독은 "장국영 영향이 있고 부담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배우만 생각해서 과거처럼 만들 순 없었다. 새로운 각도로 찍으려 했다"고 말했다.


2011년 '천녀유혼'은 1987년작에서 퇴마사 연적하가 요괴를 쫓는데 그친 게 아니라 소천과 사랑했던 사이로 등장한다. 연적하가 사랑을 간직하며 소천을 보호하는데 갑작스럽게 영채신이 등장해 삼각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그린 것.

때문에 87년 '천녀유혼'에서 장국영이 맡았던 영채신 역은 비중이 줄어들었으며 원작보다 어리바리한 인물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엽위신 감독은 "원작보다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 연적하와 소천의 사랑을 생각하고 그 다음에 영채신을 등장시켜서 비중이 작을 수 밖에 없었다"며 "그래도 영채신 캐릭터를 첫 사랑을 만난 귀여운 소년처럼 그리려 했다"고 말했다.


엽위신 감독은 ‘엽문’ 시리즈와 ‘용호문’ ‘도화선’ ‘신투차세대’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홍콩 출신 감독. 액션영화로 잘 알려진 엽위신 감독답게 새로운 '천녀유혼'에는 상당한 액셕장면이 녹아들어있다.

한편 엽위신 감독은 좋아하는 한국배우로 송강호를 꼽으며 "영화마다 완전히 녹아들어 그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기회가 닿으면 꼭 한 번 작업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녀유혼'은 5월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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