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문숙 "4년간 우울증 시달려" 정신적해리 진단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2.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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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안문숙이 "4년 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충격 고백을 했다.

안문숙은 11일 방송되는 MBC 드라마넷 한풀이 토크쇼 '미인도'에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안문숙은 "연기에 대한 회의로 잠수를 탔던 지난 4년 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안문숙은 "내게 고정된 노처녀 캐릭터로 너무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늘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자신의 연기 경력에 회의를 느껴 영화 '구세주 2' 이후 자체적으로 잠수를 탔던 것이다.

또 안문숙은 "원래 밝은 성격의 사람이 한 번 우울증에 걸리니 너무나 힘들어서 안 좋은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 놓아 주변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그러나 어머니와 주변의 도움으로 우울증을 이겨낸 안문숙은 "나 자신 뿐 아니라 남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SBS 드라마 '싸인'으로 다시 연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날 안문숙은 함께 출연한 심리술사 MC 김지은으로부터 "노처녀 연기를 너무 잘한 탓에 페르소나와의 동일시에 의한 정신적 해리"라는 진단을 받았다. 안문숙은 지금껏 보이시한 목소리와 성격으로 노처녀 역할만 해왔지만,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고 털어 놓은 것에 대한 김지은의 분석이었다.


연극 무대에서 왕의 역할을 한 배우는 왕이라는 가면(페르소나)을, 노예 역할을 한 배우는 노예라는 가면을 쓴다. 이와 같이 노처녀 연기를 주로 해온 안문숙은 노처녀라는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는 것. 그러나 한국 사회는 이러한 연기자의 가면과 연기자 본인에 대한 동일시가 굉장히 강한 사회라고 설명한 김지은은 "시청자가 안문숙을 그동안 연기 해왔던 노처녀로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그런 피해의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지은은 "시청자가 노처녀 역할의 극중 안문숙을 마치 인간 안문숙인 마냥 착각 한 것은 그녀가 그 역할을 충실히 잘 해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11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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