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문건' 의혹, 유장호씨 집중조사 예정(종합)

분당(경기)=김건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03.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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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균 경기지방청 강력계장 ⓒ 임성균 기자


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가 25일 오후 1시 출석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장자연 문건' 관련 의혹이 풀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탤런트 장자연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유 씨가 오늘 오후 1시에 출석한다. 조사가 언제 종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시사하며, 자살 정황과 관련된 내용을 밝혔다.

이 계장은 "자살 당일 일본 항공사에 전화한 것이 확인이 됐지만 특별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또 24일 자상동기 중 하나로 꼽힌 경제적 어려움은 집안의 어려움이 아닌 개인적인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장자연 문건' 실체 드러나나..경찰 유 씨 집중조사


경찰은 전 매니저 유 씨에 관해 문건에 관련된 일체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 계장은 "유 씨에게 과연 원본이 불태워졌는지, 몇 부를 복사 했고, 몇 명이 봤는지, 그 사이에 유출된 것이 있는지 등 문서 작성과 유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유 씨가 문건 관련 조사를 받았지만 이에 대한 신빙성이 의심돼 전체적인 사항을 모두 조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씨는 문건을 언론사에 유출한 적이 없고, 원본과 사본을 모두 불태웠다고 밝혔으나 국립과학사수연구소 감정결과 소각문서가 사본일 확률이 높아졌다.

경찰은 이번 조사로 그동안 '늦장 수사'라는 불명예를 씻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찰 수사가 늦어진 데는 유 씨의 거짓 진술 탓이 컸다.

고 장자연 자살 전 정황 드러나..원인은 개인 이유?

경찰이 고인과 주변인의 통화내역을 조사하고, 주변 CCTV 등과 비교 수사를 통해 고인의 생전 행적인 드러나고 있다.

이 계장은 "고인이 사망일(7일) 오후 2시 20분에 일본 여행사로 40초간 통화했다. ARS 시간을 고려했을 때 특별한 통화는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인이 자살 직전 일본행을 시도했다는 것(일부 보도)은 추측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자연이 개인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또 고인이 2008년 12월 이후 소속사 대표 김 모씨와 통화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냈다.

이 계장은 "작년 12월 6일 이후 김 씨와 통화내역이 없다. 김 씨가 고인과 친한 사람에게 문자 한 건을 보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인과 로드매니저 김 모씨와 갈등관계가 없었다고 전했다. 고인이 김 씨와 통화한 녹음파일에 대해 경찰은 "김씨와 통화하면서 갈등이 있다고 이야기한 거지, 그와 갈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인의 행적 수사를 위해 주변 관계인들을 참고인 조사하고 있다. 지난 주말(21-22일)경 조사한 고인의 소속사 배우도 그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경찰 과학수사, 사이버 수사 박차

경찰은 지난 24일 '접대의혹'이 이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소속사 옛 사무실에 대해 감식 수사를 펼쳤다.

이 계장은 "별도 영장 없이 협조를 구해 모발, DNA 자료 등 96점을 확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 의뢰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1층 와인바, 2층 사무실, 3층 접견실로 이뤄져 있어, 3층 접견실에서 술접대 등의 의혹이 일었고, 압수수색에서 침대와 샤워시설이 발견됐다.

한편 경찰은 사이버수사를 통해 소위 '장자연 리스트'를 유포한 7건 정도의 실명 명단을 확보했으나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처벌 의사를 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계장은 "내사 대상 7건 정도의 실명 명단을 확보했다. 문제는 피해자의 명시적 처벌의사가 없으면 처벌하기 힘들다"며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는 분들이 처벌 의사를 전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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