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문건' 3대 쟁점, 유장호에 달렸다

분당(경기)=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03.25 10:19
  • 글자크기조절
image


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가 25일 오후 경찰에 출두할 것임을 밝힘에 따라 '고 장자연 문건'과 관련한 의혹이 해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씨는 고인과 함께 문건을 작성하고 이의 존재를 외부에 알렸으며 여전히 그 원본 또한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문건의 작성 경위나 유출 경위 그리고 추가 문건이 어디에 얼마나 존재하고 있는지도 그에 대한 조사를 통해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

'고 장자연 문건'과 관련해 유 씨가 풀어야할 3가지는 무엇일까.

◆ 문건 작성 경위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무엇보다 제일 먼저 밝혀져야 할 것은 왜 문건을 작성했나이다.

그간의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 장자연은 2월 28일과 3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유 씨를 만나 문건을 작성했다.

28일에는 '장자연 문건'이라고 알려진 4장짜리 문건을, 1일에는 아직까지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는 3장 분량의 '장자연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고인은 이틀에 걸쳐 문건을 작성한 뒤 2일에도 유 씨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일 유 씨와 만나 무엇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인이 문건 작성 시점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감안하면 왜 문건이 작성됐으며 이후 무슨 일이 있었기에 자살을 결심할 수밖에 없는지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문건 작성 경위 파악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image
고 장자연과 전 매니저 유장호 씨 ⓒ홍봉진 송희진 기자


◆ 문건 유출 경위

그간 유 씨는 유족의 뜻에 따라 문건의 원본 및 사본을 모두 소각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속속 드러나는 정황에 따르면 문건은 고인 생전에 이미 그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일부 인사들의 경우 문건 내용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문건 작성 경위와 더불어 문건이 언제 처음으로 외부에 유출됐으며 왜 유출됐는지에 대한 파악도 필요하다.

정황상 고인이 문건의 유출 사실을 알고 그 압박감으로 죽음을 택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문건 원본 및 추가문건(사본)은 어디에?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 감정결과 유 씨가 유족과 소각했다고 밝힌 문건의 재에서는 잉크 및 인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원본 여부 파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고인은 문건에 지장을 찍었다고 알려지고 있으므로 유 씨가 소각한 문건은 원본이 아닌 사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본은 또 다른 곳에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정황상 유족이 접한 문건과 일부 언론에서 입수한 문건이 다를 가능성 또한 높아 문건은 여러 종류의 형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경찰도 확인한 바다.

따라서 원본이 어디에 있는지, 추가 문건은 누가 얼마나 왜 갖고 있는지도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