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DVD와 헤비 업로드는 어떻게 양산되나?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3.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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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사진출처=영화스틸>


'워낭소리'의 불법 동영상이 웹하드 사이트들과 불법 DVD로 유통되고 있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작품의 유통으로 충격을 더하고 있다. 과연 불법 DVD와 헤비 업로더들은 어떻게 양산되고 유통하는 것일까?

3일 여의도에서 불법 DVD를 판매하는 판매상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불법 DVD의 경우 생산자와 판매자가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어 구체적인 유통경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판매상은 "초창기 불법 DVD를 판매할 때는 생산 경로가 생산자-판매자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단속이 심해지면서 생산자-중간 유통자-판매자 라인으로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관련 DVD를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오후에 차량이 와 주고 간다"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DVD는 다른 장소에 보관하고 케이스만 진열한 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 판매상은 DVD 판매 장소에 대해 "역 주변 등은 사실 단속이 심해 조심해야 한다. 역 대신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사거리 등에서 판매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지방 판매의 경우가 훨씬 위험하다. 안산에서 판매를 해본 적이 있는데 판매자가 많지 않아 단속의 대상으로 찍혀 고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불법 DVD 판매에 관한 의견을 묻자 "우리가 아니어도 불법DVD를 제작해 유통되고, 이를 구입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며 "인터넷 웹하드사들이 이것들을 방치하고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렇다면 헤비 업로더들은 영화 콘텐츠 불법 유통에 관해 어떻게 생각할까?

3일 한 웹하드사의 관리를 담당하는 헤비 업로더는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영화 콘텐츠가 가장 인기가 있기 때문에 불법 유통될 수밖에 없다"며 "웹 하드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생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진입장벽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업로더는 대형 서버를 두고 현재 두 곳의 웹 하드사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 자료를 모으는 재미로 시작했지만 업로드 하는 것이 수익 창출이 가능함을 알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업로더는 "과거에는 네티즌들이 무료 P2P 사이트들을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다운로드 받는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유료 다운로드를 선호한다"며 "네티즌들이 한번 다운을 받을 때 헤비 업로드는 수익을 1/4까지 가져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영화 불법 동영상 유통에 대해 묻자 "보통 한국영화의 경우 IPTV에서 방영이 되는 날 바로 업로드가 된다. 과거에는 DVD가 출시되면 불법 유통됐지만 IPTV 등이 생기면서 경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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