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출격 신예 걸그룹들, '리얼신인'은 없다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9.01.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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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라박, 박봄, 현아(왼쪽부터)


최근 몇 년 사이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등 걸그룹들이 가요계의 핵심으로 이동하며, 올 해 새로 나올 여성그룹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기 남성 아이돌그룹 빅뱅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에서 올 상반기 선보일 이른바 '여자 빅뱅', 오는 3월 말 출격 예정인 원더걸스 전 멤버 현아의 새 걸그룹, 손담비 소속사가 이미 공개한 5인조 여성그룹 애프터스쿨 등이 그 중심에 있다.


이들 세 신예 그룹에는 공통점 하나가 있어 눈길을 끈다. 가요 마니아 팬들에겐 그 얼굴과 이름이 이미 꽤 익숙한 멤버들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팀명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멤버 수를 5인으로 잠정 확정 지은 소위 '여자 빅뱅'의 경우, 박봄과 산다라박이 팬들에는 이미 친숙한 멤버들이다.

박봄은 지난 2006년 발표된 빅뱅의 'We belong together'와 'Forever with you'에 객원가수로 참여했다. 이후 그 해 말 공개된 삼성전자 휴대전화 브랜드 애니콜의 브랜디드 뮤직드라마 '애니스타'에 톱스타 이효리 및 이준기와 함께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산다라박(본명 박산다라)은 지난 2004년 필리핀 ABS-CBN 방송사에서 개최한 신인 탤런트 공개 채용프로그램으로 데뷔, 3개월 만에 음반판매 및 연예인 인기순위 1위를 석권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킨 필리핀 최초의 순수 한국인 연예인이다.

산다라박은 그 해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필리핀 연예계에서의 활동이 국내에 소개되며 '필리핀의 보아'로도 불렸다. 당시 산다라박의 팬카페에는 무려 8만여 명이 가입했다. 산다라박은 필리핀 활동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그 간 국내 연예계 데뷔를 준비해 왔다.

2AM 소속사인 플레이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이르면 올 상반기 선보일 새 걸그룹에는 원더걸스의 전 멤버 현아가 있다. 현아는 원더걸스 데뷔 싱글 발매 때인 지난 2007년 2월부터 그 해 7월까지 원더그룹와 함께 했다.

원더걸스 원년 멤버인 현아는 당시 팀에서 주로 랩을 담당했으며, 솔직 담백한 성격으로 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현아가 건강 상의 이유로 원더걸스와 이별했을 때, 일부 팬들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로 현아에 대한 관심은 컸다.

이후 현아는 플레이큐브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새 여성 그룹을 준비해왔다. 소속사 측은 최근 스타뉴스에 "현아는 현재 새 음반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현아가 합류할 그룹의 멤버 수를 아직 최종 결정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못 본 개성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프터스쿨에는 박가희가 있다.

박가희는 적지 않은 기간 전문 댄서로 활약하며 보아 세븐 렉시 등과도 함께 했다.지난 2006년에는 손담비 및 3명의 재미동포들과 함께 여성 5인조 그룹 에스-블러시(S-Blush)를 결성,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에스-블러시는 당시 'It's My Life'란 곡으로 그 해 5월 5일자 미국 빌보드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차트 2위에도 올랐다. 이렇듯 박가희 역시 가요 관계자 및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다.

그럼 왜 그룹 활동을 해 본 멤버 및 다방면에서 활약한 멤버가 신인 여성그룹에 몸담게 된 것일까?

이들의 합류로 그룹의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보다 쉽게 인지도를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기존 인기 가수들도 디지털 싱글 등을 통해 쉴 새 없이 신곡을 쏟아내고 있는 요즘, 신인이 나오면서부터 팬들의 관심을 큰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군다나 걸그룹 및 여성그룹의 경우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등 쟁쟁한 팀들이 이미 있기에, 신인 걸그룹이 주목받기는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팀 내에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지닌 멤버가 1~2명 정도 있는 신인 여성그룹은 이 멤버 덕분에 데뷔 전부터 보다 쉽게 대중들에 자신들의 존재를 알릴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멤버들은 가요계 및 연예계 경험도 해 봤기에, 다른 멤버들이 힘들 때 격려해 줄 수도 있어 팀을 더욱 공고히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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