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대박' 빅뱅 "음악적 갈망과 책임 동시에 커져"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11.17 08:00 / 조회 : 7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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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아이돌그룹 빅뱅이 '4연속 대박'을 가시화시켜 가고 있다. 빅뱅은 지난 5일 정규 2집을 발표했다. 빅뱅이 정규 앨범을 발매한 것은 지난 2006년 12월 '더티 캐시'가 실린 1집 출시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하지만 이 사이에도 빅뱅의 음악 활동은 지속됐다. 빅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8월까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를 타이틀곡으로 한 3장의 미니앨범의 연속 발표했다. 그리고 이 곡들은 물론 음반까지 인기를 끌며 가요계 정상에 우뚝 섰다.

오랜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인 2집 역시 타이틀곡 '붉은 노을'의 인기를 앞세워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주문만 20만 장을 넘긴데 이어 음반 발매 열흘 남짓 만에 8만 장(이하 한터차트 기준) 돌파에도 성공했다. '붉은 노을'은 온라인에서도 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올 첫 연말 가요시상식인 '2008 Mnet KM 뮤직페스티벌'(이하 '2008 MKMF')에서 3개의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가수상'을 포함, 총 4개상의 거머쥐기도 한 빅뱅. 기분 좋은 11월을 보내고 있는 빅뱅과 마주 앉았다.

# 정규 2집, '희망'을 담다

빅뱅의 특징 중 하나는 정규 앨범에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다는 점이다. 1집 때는 타이틀곡 '더티 캐시'를 통해 물질만능주의를 풍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판'과 '풍자'가 아닌 '희망'을 담았다. 밝은 분위기의 2집 타이틀곡 '붉은 노을'이 대표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붉은 노을'은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가 만들고 이문세가 불러 80~9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노래다. 이번에 빅뱅은 원곡의 후렴구를 샘플링해 클라이막스 부분에 담는 등 새로운 스타일의 '붉은 노을'을 탄생시켰다.

리더이자 팀 내 음악 프로듀서인 지드래곤은 "요즘 많은 분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고 연예계에도 안 좋은 일들이 자주 생겼다"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여러분들께 노래로 희망을 주고 싶어 이번 앨범에는 '붉은 노을'을 포함해 대부분 신나는 곡들을 수록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번 앨범에는 막내 승리의 솔로곡 '스트롱 베이비'도 담겨 있다. 승리의 보컬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강렬한 느낌의 '스트롱 베이비'는 지드래곤이 작사 작곡해 승리에게 선사했다. 지드래곤은 "승리가 곡비를 아직 안줬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100만 장 돌파 눈앞 & 연말 시상식 강자로

최신 앨범인 정규 2집을 포함, 빅뱅은 최근 1년 간(2007년 11월 17일~2008년 11월 15일) 총 46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다.

빅뱅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은 올해 안으로 연간 총 음반 판매 50만 장 을 무난히 넘길 것"며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8월 데뷔한 빅뱅은 올 연말이면 총 음반 판매량 100만 장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반계의 불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빅뱅의 데뷔 2년 만의 100만 장 판매 돌파는 '쾌거'라 할 수 있다.

태양은 "아직까지도 100만 장 판매는 잘 실감이 안난다"라며 "우리가 좋아하는 것 계속 해왔을 뿐인데 빅뱅의 음반에 이렇게 큰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라며 웃었다.

탑도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에, 음악에 대한 갈망은 물론 책임도 더 커져가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높아져가는 기대치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보다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자주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빅뱅은 지난 15일 개최된 올해의 첫 연말 가요시상식인 '2008 MKMF'에서 총 4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빅뱅은 5관왕의 동방신기와 함께 연말 가요 시상식의 강자로 떠올랐다.

지드래곤은 "상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올 한 해 열심히 달려온 만큼, 개인적으로는 빅뱅이 연말에 좋은 상도 많이 받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새해를 잘 맞았으면 좋겠다"며 환한 미소를 선보였다.

# 빅뱅, 향후 계획은

빅뱅은 이번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 만큼, 미니 앨범 때와는 달리 후속곡 활동도 펼칠 생각이다.

승리는 "'하루하루'가 실린 세 번째 미니 앨범을 선보였을 때도 수록곡인 '천국' 등 다른 곡에 대한 반응도 좋았는데, 여러 일정들 때문에 후속곡 활동을 못해 아쉬웠다"라며 "이번에는 정규 앨범을 선보인 만큼 후속곡 활동도 해 팬 분들께 빅뱅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탑은 "연말에 방송사 등에서 준비하는 큰 무대가 많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 멋진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연말에는 마치 불도저처럼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빅뱅은 올 연말 활동을 잘 마무리 지은 뒤 내년 1월 31일과 2월 1일 이틀 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들어 급격히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일본에서의 활동에도 내년부터는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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