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후속, '공부의 신' 아닌 '떼루아'가 된 이유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11.08 15:28 / 조회 : 1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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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루아'의 주연을 맡은 한혜진(왼쪽)과 김주혁 ⓒ임성균, 송희진 기자


총 제작비 60억 원이 투입되는 드라마 '떼루아'가 SBS 월화드라마 '타짜' 후속으로 최종 낙점됐다.


그간 SBS는 '타짜' 후속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타짜' 종영을 불과 한 달여 남겨 놓은 상황에서 후속드라마의 편성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후속작 결정을 놓고 SBS 드라마국 관계자들은 몇 번의 회의를 거듭했음에도 '공부의 신'과 '떼루아'를 놓고 확정짓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3일 가진 회의에서도 의견이 갈려 후속작을 결정하지 못했다.

그런데 갑작스레 '떼루아'의 방영이 결정됐다. 왜일까.

후속작 결정 후 SBS 드라마국 한 고위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두 작품 모두 팽팽한 경쟁을 펼쳤다"며 "방영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떼루아'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타짜' 후속작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바로 '떼루아'의 경우 사전제작을 통해 이미 4부 분량을 확보해 놓았던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타짜'의 종영이 한 달 정도 남았다. 때문에 드라마 촬영에는 스케줄이 빡빡한 상태"라며 "그런데 '떼루아'의 경우 이미 4부 분량의 촬영이 끝난 상태다. 후속작으로 결정하는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공부의 신'의 경우 일본 만화 '최강입시전설 꼴찌, 동경대 가다'를 원작으로으로 하고 있지만, 판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촬영 일정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공부의 신'은 촬영도 아직 시작하지 못한데다 판권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런 상황을 고려해 '떼루아'의 방영을 확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떼루아'의 방송 확정으로 MBC '주몽' 이후 휴식을 취한 한혜진은 1년여 만에, 김주혁은 전도연 김민준과 호흡을 맞췄던 SBS '프라하의 연인'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일찌감치 김주혁과 한혜진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떼루아'는 와인 레스토랑 떼루아를 배경으로 한국의 전통주와 프랑스의 와인을 둘러싼 주인공들의 갈등과 화해, 로맨스와 꿈을 통해 와인의 역사와 전통, 그 배경과 과정을 다양한 시각으로 다룰 예정이다.

또한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둔 뮤지컬 '난타'의 제작자이자 배우 송승환도 5년 만에 전격 드라마 출연을 결정해 뮤지컬 배우 전수경과 함께 감칠맛 나는 감초 역할로 작품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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