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연예인응원단 참가 연예인들 속앓이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0.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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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논란으로 연일 떠들썩하다. 이들은 초호화 원정 응원으로 혈세를 낭비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연예인 응원단을 결성을 제안했던 강병규를 비롯한 21명의 연예인들은 한순간에 가시방석에 앉게 됐다.

◇ 강병규, 베이징 올림픽 시련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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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규 ⓒ임성균 기자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는 베이징 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 8월 13일 한차례 뼈아픈 순간을 겪었다. MBC에서 올림픽 야구 예선전 한국 대 미국 경기 특별 해설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무산된 것이다.

강병규는 이에 발끈해 다음날 MBC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후 강병규는 MBC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불쾌함을 드러냈지만, 결국 소모적인 감정싸움으로 변해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후 강병규는 서운한 감정을 억누르고 응원단장으로서 응원전을 펼쳤다.


하지만 문제는 또 터져나왔다. 연예인 응원단이 귀국한지 약 2달 후인 지난 20일 강병규가 대표를 맡고 있는 비유엔터테인먼트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억여원을 지원받아 응원을 간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연예인 응원단은 고급 호텔에 묵으면서 숙박료로 1억원, 암표 구입비에 810만원을 사용했다. 또 연예인 각각 수행원을 대동해 인원 부풀리기를 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연예인 응원단을 제안한 강병규는 네티즌들에게 집중공격을 받았다. 현재 강병규가 진행하는 KBS 2TV '비타민'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MC 강병규를 하차시키라'는 압박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강병규는 현재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전혀 받지 않고 있으며 외부와 접촉을 피하고 있다.

◇ 응원단 참가 연예인 미니홈피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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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 응원단의 사진 <사진출처=가수 미나 미니홈피>


올림픽 응원단에 참가했던 연예인은 총 21명. 이들의 명단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이들의 미니홈피에도 불똥이 튀었다.

네티즌들은 연예인 응원단이 웃고 즐기며 경기를 관람한 사진을 보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응원보다는 자신들의 관광에 초점을 맞춘 여행을 다녀왔다는 지적이다.

미니홈피에 방문한 네티즌들은 "국민이 낸 세금을 낭비했다. 사용한 경비를 반납하라""연예인들이 흥청망청 쓰라고 세금을 낸 것이 아니다. 실망했다" 등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출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주영훈 미니홈피''강병규 미니홈피' 등이 인기검색어에 올랐다. 이어 개그맨 김지혜-박준형 커플, 주영훈-이윤미 커플의 미니홈피에는 방문자가 폭주했고 비난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주영훈-이윤미 커플은 비판 여론을 견디지 못했는지 미니홈피를 굳게 닫았다.

반면 게시판을 열어놓은 김지혜-박준형 커플 한성주 윤정수 조여정 등의 미니홈피에는 분노한 네티즌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강병규는 미니홈피를 운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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