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영화 '레슬러',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09.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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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런아로노브스키 감독의 '레슬러'(The WRestler)가 제 6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열린 제 6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레슬러'가 21편의 본선 진출작 가운데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이 됐다.


심사위원장인 독일의 빔 벰더스 감독은 배우 미키 루크가 퇴물 레슬러로 출연한 '레슬러'에 대해 "말 그대로 가슴을 울리는 연기를 선보인 작품"이라며 "가슴을 울린다는 건 바로 미키 루크를 두고 하는 얘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온갖 역경을 이기고 시합에 복귀하는 퇴물 레슬러로 분한 미키 루크는 벌써부터 내년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레슬러'는 복싱 선수로도 활동한 바 있으며 젊은 시절 최고의 미남 스타였다가 성형 부작용과 복싱 후유증 등으로 영화계를 떠나다시피 했던 미키 루크의 삶이 녹아난 작품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사자상은 '페이퍼 솔저'(Paper soldier)를 연출한 러시아의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녀 주연상은 이탈리아 영화 '일 파파 디 지오반나'(Il Papa di Giovanna)의 실비오 올란도와 프랑스 영화 '로트르'(L'Autre)의 도미니크 블랑이 수상했다.

또한 에티오피아의 하일 제리마 감독이 연출한 '테자'(Teza)는 심사위원특별상과 각본상 등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지난달 27일 개막한 제 65회 베니스 영화제는 11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폐막했다. 한국 영화가 한 편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가운데, 3년 내리 이어지던 아시아 영화의 황금사자상 수상 행진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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