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in 다이어리]한류통해 아시아 팬을 만나다⑦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8.07.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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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류 황태자의 탄생‥아시아 팬을 만나다⑦

한류,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SBS '마이걸'이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다줄지는 정말 예상치 못했다. 사실 나는 국내에서 자리 잡기 힘든데 해외까지 어떻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한류스타란 정말 나와는 동떨어진 존재라고 생각했다.


어느 사이에 내가 그 중간에 편입되어 있었다. 그래서 '마이걸'이 더 소중하다. 지금도 태국에서는 '마이걸'이 방송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하더라. 또 필리핀에서는 '마이걸'이 리메이크 됐고, 그 드라마의 시청률은 40%대를 기록하며 '대장금' 수준의 국민드라마가 됐다고 들었다. 덕분에 중화권 팬들도 덕분에 많이 생겼다. 홍콩을 중심으로 생긴 중화권 팬 사이트는 어느덧 회원수가 6만명이 넘어 7만명을 향해가고 있다.

일본에서 팬미팅도 했다. '마이걸' 한 작품만으로 내가 경험해본 나라가 6개국이다. 아. 정말 신기하다. 아직도 얼떨떨하다. 최근 종영된 MBC '달콤한 인생' 촬영장에도 일본 팬들이 찾아오더라. 이것도 신기하다. 그분들은 고맙게도 스태프들 선물까지 가져오더라.'달콤한인생' 로고가 적힌 수건까지 스태프들께 선물하기도 했다. 이에 보답하고자 이달 말 일본에 팬을 만나러 간다.

내가 알지 못했던 존재,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분들이 나를 사랑해주시니 책임감도 생긴다. 크게 생각하면 내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조심스럽다. 또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일조한다고 생각하니 이런 책임감은 더 막중해진다.


아시아 팬분들은 나를 보고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고마워요"라며 서툴게 한국말을 건넨다. 이들, 나의 또 다른 존재 이유다.

이 글은 1988년 MBC '베스트극장'부터 지난 20일 종영된 MBC '달콤한 인생'까지 연기생활 10년차 배우 이동욱이 직접 쓴 일기입니다. 지난 24일부터 매일 아침 스타뉴스를 통해 총 10회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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