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in 다이어리]조인성, 언제봐도 좋은 친구④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8.07.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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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학교 2' 함께 출연한 배우 이동욱(왼쪽)과 조인성 <사진제공=하.천.욱>


조인성, 언제 봐도 좋은 친구..김태우, 요즘 많이 미안한 친구④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친구. 낯가림이 심한 성격 탓일까. 나는 그리 많은 친구는 없다. 또 여자친구도 없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 몇 명과 이 일을 하면서 알게 된 몇 명의 친구가 전부다. 우선 '학교'에 출연하면서 가깝게 된 친구 조인성이 있다.


인성이는 언제 만나도 좋은 친구다. 요즘엔 서로가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서로에게 솔직할 수 있는 친구다. 서로 바빠져서 연락을 자주 못해 아쉽다. 가끔 전화하면 '너 군대 언제 가냐' 이런 얘기만 한다.(우훗) 드라마나 작품을 하면서 꼭 친구가 아니라도 친분을 쌓고 있는 분들도 있다. 문천식 정준하 KCM 수호 김태우 등이다.

지금은 군대에 있는 태우에게 미안하다.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얘기도 가감없이 하는 사이다. 특히 태우는 내게 언제나 솔직하다. 친구 같으면서 한편으로는 원수 같기도 한 사이다. 하하. 너무 솔직해서인지 가끔 태우와는 이견으로 충돌하기도한다. 이때 중재역할을 하는 친구가 가수 KCM과 수호다.

KCM은 덩치에 안맞게 여린 부분이 있어서 말싸움에서 이긴 적이 없다. KCM은 평소 자주 연락 안해도 어느날 전화를 걸어와 '요새 힘드냐, 기운 내'라고 말해주는 속 깊은 친구다. 수호는 가장 많이 술을 마셔주며 내 모든 스트레스를 함께 경험하며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친구다. 새해 첫날을 함께 보내줄 수 있는 친구들이라고 할까.


이 친구들은 서로에게 '필요해 뭣 좀 해줘'라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수호는 앨범 내레이션에도 참여했고, 뮤직비디오도 두 번이나 참여했다. 사실 요즘 태우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군대 간 이후로 많이 못 챙겨 미안하다. 면회도 못가고 휴가 나와도 잘 못 봐서 많이 미안하다.

내 성격상 자주 연락하고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 이 친구들이 날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게 고마울 뿐이다. 연예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서로 무엇이 힘든지 알고 있으니, 조언을 해준다. 가끔 이 친구들이 없었으면 어떻게 버텼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드라마 끝나고 지치고 미칠 것 같을 때, 이 친구들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한다. 고마운 존재. 고마운 사람들. 서로 보증을 서는 문제만 없다면 평생 함께 하고 싶다. 하하하.

이 글은 1988년 MBC '베스트극장'부터 지난 20일 종영된 MBC '달콤한 인생'까지 연기생활 10년차 배우 이동욱이 직접 쓴 일기입니다. 지난 24일부터 매일 아침 스타뉴스를 통해 총 10회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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