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 엉뚱하고 발랄한 '남자들의 로망'(인터뷰)①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8.07.05 07:00 / 조회 : 29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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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 ⓒ송희진 기자 songhj@


눈부시다. 첫사랑을 연상케하는 설레임을 자극한다. 그 주인공은 연기자 신애(26). 출연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결혼했어요' 코너에서 가수 알렉스와 함께 출연하며 '신애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일 화장한 모습보다 생얼이 더 예쁜 신애를 만났다. 알렉스와의 첫 만남에서 수줍어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낯가림이 유독 많아서 매사가 조심스럽다는 그다. 신애의 모습을 본 남성들의 사인요청이 줄이었고 이런 상황에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청순해보고이고 착해 보이는 신애의 모습은 '남성들의 로망' 그 자체다.

지난 2001년 화장품 모델로 나서며 연예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애, 데뷔와 동시에 수직상승한 인기를 누렸지만 행보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던 게 사실. 사람을 잘 믿고, 잘 따르고, 사람을 좋아하는 순한 성격 탓에 겪어야 한 상처였음이 짐작케 됐다. 3년의 공백을 깨고 화사한 TV 나들이부터 시작한 신애와의 솔직한 대화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여신의 얼굴

신애는 여신같은 얼굴을 지녔다. 큼직큼직한 이목구비. 서구적인 아름다움을 풍긴다. 데뷔초 화장품 광고에서 부각된 신애의 아름다운 얼굴은 그의 전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버렸다. 예쁜 얼굴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기준은 신애에게 약과 독이됐다. '우리결혼했어요'를 통해 신애가 고백했듯이 얼굴만 보고 '신애는 이럴것이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광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 얼굴의 클로즈업이었다. 반응이 좋았다. 사람들이 나라는 사람에게 호기심과 궁금증을 품게됐다. 광고이후 출연한 '보리울의 여름'이라는 영화에서 내 모습을 본 관객들은 내가 광고 속 모델인지 몰랐다고 하더라. 나에 대한 관심은 혹평으로 변했다. 그때 마음고생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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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 ⓒ송희진 기자 songhj@


연기자 VS 연예인

영화 '보리울의 여름','은장도', MBC 주말극 '장미의 전쟁' 등이 신애의 출연작이다. 연예활동에 공백을 감안해도 그리 많은 출연은 아니다. 그래서 더 목마르다. 연기라는 단어가 아직 어색하지만 연기자라 불리고 싶다고 신애는 설명했다.

"최고의 스타가 되고 싶은 꿈은 없다. 내가 일을 하다가 빨리 결혼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결혼을 하지 않아도 이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연예인이 아닌 연기자, 배우 신애로 인식되고 싶다. 그게 내 작은 소망이다. 연기를 잘하고 싶다."

신애는 현재 하루 3시간씩 연기 개인지도를 받고 있다. 모든 것을 다 포기하더라도 연기에 모든 걸 걸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다. 집안의 반대로 2년간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신애는 연예계 복귀 역시 연기자의 모습이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영화에 대한 갈증이 해소 되지 않았다는 그다.

우리결혼했어요

'우리결혼했어요'는 신애의 연예활동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됐다. 신애가 알렉스에게 불러달라고 청했던 김동률의 '아이처럼'이라는 곡은 방송이후 각종 차트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신애특수'다. 하지만 출연하기까지 결정은 쉽지 않았다.

"오랜만에 복귀고, 연기를 하고 싶은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 내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나름 연기자인데 예능프로그램으로 복귀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망설였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다."

'우리결혼했어요' 출연은 신애에게 많은 것을 안겨줬다. 남녀노소,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됐다. 신애는 스스로에게도 '잘한 결정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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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 ⓒ송희진 기자 songhj@


이별 그리고 재회

신애는 '우리결혼했어요'를 하차했다가 다시 돌아왔다. 복귀를 바라는 시청자의 끊이지 않은 요청이 그를 브라운관 앞에 다시 서게 만들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처음에는 부담이 있었다. '박수칠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었다. 또 알렉스씨를 만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어색한 분위기가 부담됐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싫증나지 않을까', '내 진심이 왜곡되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컸다."

신애는 자신을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팬이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악플이 난무했지만, 칭찬과 격려의 칭찬글이 넘쳐나는 것을 보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기쁨을 누리는 그다. 신애는 "나를 칭찬해주고 나를 위해 싸워주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남겼다.

알렉스

신애와 알렉스. 실과 바늘처럼 연관지어졌다. 예능프로그램 가상 부부지만 실제 부부처럼 잘 어울린다. 신애에게 알렉스는 '좋은사람'이다.

신애는 "얼마전 대종상 시상식때도 '알렉스와 왜 함께 안왔냐'고 묻더라. 알렉스씨는 일적인 파트너로 최고다. 내게 많은 도움을 준다. 또 나를 돋보이게 하는 사람이다"며 "내가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고 설명했다.

현실에 존재하는 신애의 이상형은 분명 알렉스는 아니다. 배나오고 쌍꺼풀 없고 후덕해 보이는 남자가 이상형이다.

천사

신애가 남자들의 로망이 된 이유 가운데 하나다. 신애는 천사같다. 뽀얗고 순하게 생긴 외모 덕도 있겠지만 아이를 좋아하는 고운 심성은 주변사람들을 통해 방송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최진실의 자녀는 신애를 엄마로 여길 정도로 잘 따른다.

신애는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격'때문으로 진단했다. 그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착하다고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잘 모르겠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끝을 흘렸다. 아이들 역시 선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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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 ⓒ송희진 기자 s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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