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 이재규PD, 3년공백 딛고 신작 컴백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8.04.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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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모'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재규 PD가 차기작 준비에 나섰다.

'다모'로 호평받은 후 김종학 프로덕션으로 이적, SBS '패션70s'를 연출한 이 PD는 5일 오후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근황을 알렸다.


먼저 "요즘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새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예전과 같은 관심과 편달을 당부했다.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하면서 지난 3년의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재작년에는 판타지성이 있는 외과 전문병원 이야기를 준비했었고, 작년에는 강풀 작가님의 원작 ‘타이밍’을 드라마화 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재작년엔 병원에서 취재를 하느라 작가님과 두 달간 먹고 자면서 외과 수술만100여 번을 참관했다. 그러나 원하는 방향의 이야기가 그려지지 못해서 대본 1부를 끝으로 포기하게 됐다"고 포기 이유를 밝혔다.


'타이밍'에 대해서는 "읽기에는 쉽고 재미난 이야기였지만, 극화시키기엔 너무나 버거운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며 "제가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아쿠아’라는 잠수부 형제 이야기를 다른 한축으로 첨가하게 됐다. 타이밍 자체도 어려운데 잠수부에 시공간 개념, 반공간...너무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가 돼버려 80페이지가 넘는 시놉시스를 열 번도 넘게 고쳐 쓰다가 결국 다시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작 '베토벤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작년 가을부터 준비하게 됐다"며 "참 소탈하고 따뜻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우리 드라마가 보여주는 지나친 갈등 구조와 병폐를 최대한 배제한 참신하고 새로운 실험작이 되도록 도전하고 있다"도 덧붙였다.

또 ‘반올림’, ‘학교’, ‘떨리는 가슴’, ‘신견우직녀’, ‘오버 더 레인보우’, ‘태릉선수촌’ 등을 공동집필해온 자매작가 홍진아, 홍자람씨가 집필을 맡았다고 밝혔다.

내용에 대해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성장통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희 드라마도 다소 코믹하게 그려지는 부분들이 있지만, 작품 전체에 흐르는 기본 주조는 성장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라며 "‘여럿이 힘을 합쳐야 화음이 우러나는’ 오케스트라의 특성처럼 우리 인생의 축소판이며, 그래서 출연자 모두가 각각의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가단조 작품 13번 Pathetique(비창)의 3악장을 게임 '펌프'(Punp it up)를 위해 편곡팀 ‘반야’가 편곡한 게임 삽입곡의 제목이기도 하다"며 "제2의 바네사 메이로 불리우는 불가리아 출신의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디아나 본체바(Kirilova Diana Boncheva)의 연주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실제 저희 드라마에서는 반야팀의 ‘베토벤 바이러스’ 곡 자체는 사용되지 않는다"며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곡과 제목은 참 많은 느낌을 줬다. 베토벤으로 상징되는 음악에 대한 원천적인 향수가 극중 인물들 사이로 시청자들 사이로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간다. 우리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감염 돼 아플 수밖에 없는 시간을 겪는다. 하지만 병에서 낫는 순간 새로운 꿈을 꾸게 되고, 저마다의 일상에서 작은 반란을 꿈꾸게 되는 것이 저나 홍작가님이 드라마를 통해 이뤄보고자 하는 작은 소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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