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땅의 소녀와', 해외영화상 벌써 몇번째야?

김관명 기자 / 입력 : 2008.03.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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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가 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프랑스에서 막을 내린 제10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검은 땅의 소녀와'가 최우수작품상과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검은 땅의 소녀와'는 강원도 폐광촌을 배경으로 진폐증에 걸린 아버지의 라면에 쥐약을 넣을 수밖에 없었던 9세 소녀의 이야기로, 지난 8일 폐막한 제9회 스페인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에서 촬영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또한 같은날 폐막한 제22회 스위스 프리브루국제영화제에서는 황금시선상 스페셜 멘션,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그리고 국제필름소사이어티연맹이 주는 돈키호테상을 받았다.

지난해 11월15일 국내 개봉한 '검은 땅의 소녀와'는 개봉 전인 지난해 8월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비공식부문인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등 2개 부문상을 수상,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제7회 모로코 마라케시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유연미)을 받았다.


전수일 감독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이 세계 유명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실력파 감독이다. 차기작은 사고로 사망한 네팔 노동자의 유골을 전해주고자 히말라야를 찾은 '최'의 이야기 '히말라야 : 바람이 머무는 곳'이다. 최민식이 주연을 맡았다.

'검은 땅의 소녀와' 관계자는 "해외영화제에서만 지금까지 11개 상을 받았다"며 "한국의 한 비극적 상황을 아이의 시각에서 리얼리티 있게 표현한 것이 크게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5월 열리는 칸국제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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