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선물', 원작드라마 '귀휴'와 비교해보면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8.02.0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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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개봉한 영화 '마지막 선물...귀휴'는 KBS 드라마시티 '귀휴'를 원작으로 했다.

장기복역수에게 주어지는 짧은 휴가를 뜻하는 '귀휴'는 KBS 드라마시티 극본공모 당선작으로 2003년 12월28일 전파를 탔다.


봄의환(필명) 작가는 싱글맘인 작가의 개인적인 상황에서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 작가가 몸이 아플 당시 어린 딸을 홀로 남겨두게 된다면 딸은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TV방영이 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았고, 곧 영화화 판권이 체결돼 영화 각본도 직접 집필했다.

드라마와 영화 모두 기본적인 토대는 같다. 교도소에 수감중인 철주가 윌슨병에 걸린 동진의 딸에게 간이식을 하기 위해 귀휴를 받으러 나왔다가, 그 딸이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되면서 겪는 심경의 변화를 그렸다. 낳은 정과 기른 정의 갈등과 대비가 주요 모티브.

드라마는 현재 방송중인 KBS1TV TV소설 '아름다운 시절'을 맡고 있는 전창근 PD가 연출했다. 철주 역은 연극배우 출신의 박동빈이, 동진 역은 영화 '서편제'의 스타 김규철이 연기했다. 철주는 장기 제공의 대가로 돈을 챙길 욕심뿐이지만 우연히 자신이 버린 아내 현미의 사진을 발견하며 동진의 딸 소담(이나리 분)이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여기서는 딸 소담은 여중생으로 설정돼, 철주가 자신의 친부라는 것을 알고 방황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크게 한 축을 이루게 된다. 이는 결말에까지 반영된다. 소담의 주변에는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 부부가 큰 역할을 한다.

영화는 '비천무', '무영검'을 연출한 김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에서 철주는 고아출신의 무기수 태주, 동진은 태주와 학창시절 친구인 형사 영우 역이 된다. 각각 신현준과 허준호가 연기한다.

태주는 살인을 저지른 무기수이기에 호시탐탐 탈출할 기회만을 노리지만, 영우의 딸 세희(조수민 분)이 자신과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 혜영(하지원 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것을 알게 돼 세희를 살리기 위해 변화한다.

여기서 세희는 7살배기로 앙역배우다운 깜찍한 매력을 선보인다. 친부의 존재를 이해하고 감당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두 아버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아이의 마음을 잘 연기해냈다. 세희의 주변에는 삼촌 노릇을 해주는 영우의 후배 형사 동현(권오중 분)의 역할이 크다.

태주와 영우가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고 혜영을 동시에 좋아했다는 것 때문에 갈등의 폭이 더욱 극렬하다. 아버지라는 동질감과 함께 우정이라는 코드가 추가된다. 결말은 드라마와 다르게 흘러가며 영화라는 장르답게 더욱 강렬하고 극적이다.

드라마 '귀휴'는 KBS 홈페이지에서 VOD 다시보기로 시청할 수 있다. 영화와 원작 드라마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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