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사극, 대선과의 인연 올해도 이을까?①

[스타★리포트]2007년 하반기 사극 미리보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7.08.15 15:35 / 조회 : 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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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극 '이산'의 정조 역의 이서진


올 하반기 안방극장의 화두는 사극이라도 해도 별 무리는 없을 듯 하다. 지상파 3사가 야심차게 기획한 블록버스터급 사극들이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전파를 타게 됐기 때문이다.


MBC가 창사 46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60부작 사극 '이산'(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오는 9월 중순부터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에 앞서 SBS는 27일부터 50부작 대하사극 '왕과나'(극본 유동윤ㆍ연출 김재형)을 내보낼 예정이다.

또한 KBS 1TV는 1년 넘게 방송할 '대왕 세종'과 관련, 오는 10월 첫 촬영에 들어간 뒤 내년 1월부터 방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것은 MBC, SBS, KBS 등이 올 하반기 준비한 사극들이 '왕' 또는 왕을 옆에서 보좌했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이는 올 12월 17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방영될 사극들 역시 과거 '대선' 전후로 전파를 탔던 사극들이 그랬던 것처럼, 또 다시 '대선'의 한 이야기꺼리로 작용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이산'은 조선왕조의 대표적 성군으로 꼽히는 정조의 인간적을 면을 주로 다룰 작품이다. 정조는 '탕평책' 여러 정책을 통해 개혁을 추구했던 왕이기도 하다.


'왕과나'의 주인공인 '김처선'은 조선시대 문종부터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왕을 보필했던 '환관'이다.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킹메이커'인 셈이다.

'대왕 세종'은 두 말이 필요없는 조선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릴 작품이다.

이렇듯 하반기 방영 혹은 촬영을 시작할 작품들은 국가 최고 지도자 및 측근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들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대선 전후로 방영된 사극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은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 때도 어김없이 벌어졌다.

조선 3대왕인 태종의 왕위 등극 과정와 그를 둘러싼 각 정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KBS 1TV '용의 눈물'은 지난 1996년 11월부터 1998년 5월까지 방영되며 1997년 대선 당시 정치권에 여러 화제를 제공했다. 극중 등장했던 말에 찍혀있던 DJ라는 영어단어가 정치권의 논쟁을 불러 일으켰을 정도다.

또한 고려를 건국한 왕건의 이야기를 다룬 KBS 1TV '태조 왕건'과 조선시대 치열한 삶을 살다간 여인 '정난정' 및 왕실 여인들을 중심에 내세웠던 SBS '여인천하'도 많은 화제를 뿌리며, 대선이 있었던 2002년에 종영한 바 있다.

올 하반기 지상파 사극들이 작품 외적으로도 관심을 끄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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