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홀릭 "리메이크곡은 리메이크 영화에"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1.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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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러브홀릭의 리메이크 음악이 리메이크 영화에 사용돼 화제다.

러브홀릭의 음악은 '삽입곡의 제왕'이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그간 숱한 드라마와 영화, CF에 삽입돼 왔다.


러브홀릭은 1집 발매 후 영화 '싱글즈', '하나와 앨리스', '외출', '가족의 탄생'을 비롯해 드라마 '인형의 꿈', '내이름은 김삼순', '봄의 왈츠', '어느 멋진 날', ' 눈의 여왕', 쇼 오락 프로그램 '놀러와' 등에 노래가 삽입됐다.

그러나 러브홀릭의 리메이크 앨범 수록곡 '바람아 멈추어 다오'가 뮤직비디오 음악으로 사용되는 영화는 다른 작품과 달리 '리메이크 작품'이어서 특이함을 보여주고 있다. 박기영의 곡을 러브홀릭의 색깔로 리메이크 한 '정원'과 일본으로 건너가 리메이크가 된 한석규, 심은하 주연에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바로 그 것.

또한 이들은 리메이크란 공통점 이외에도 원곡과 원작에서 보여준 느낌과 달리 각자의 개성을 잘 살렸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4년 KBS '아름다운 노랫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박기영의 목소리로 알려져 있는 이재학 작곡의 '정원'은 신비로운 기타 사운드와 나른한 듯 몽황적인 지선의 목소리로 다시 만들어져, 원곡이 아침 분위기인 것에 비해 밤에 잘 어울리는 곡으로 재탄생 됐다.

또한 2005년 일본에서 동명의 이름으로 리메이크 된 '8월의 크리스마스'는 '사랑은 5.7.5!'에 발탁돼 주목을 모은 신예배우 세키 메구미가 심은하 역을 맡았으며, 1997년 히트작 '달과 양배추'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야마자키 마사요시가 한석규 역을 맡아, '드라마 장르에 유독 강한 일본 특유의 감정과 정서를 담아 원작과 다른 감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러브홀릭 소속사 플럭서스 측은 "두 리메이크 작품의 만남은 일관된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의 내용과 아름다운 노랫말을 절제된 감정과 목소리로 표현해 내는 러브홀릭의 장점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됐으며, 음악장르와 느낌에 따라 새로움을 표현하는 러브홀릭만의 기술은 영화를 한층 돋보이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브홀릭의 '정원'이 '8월의 크리스마스' 영상으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는 이달 중순부터 각 공중파, 케이블, 온라인에서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며, 오는 26일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러브홀릭은 최근 공연에서 부른 '마리아' 라이브 곡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온라인 차트 12위에 진입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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