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Anti)-크리스마스 영화 베스트 10은 과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6.12.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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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가족과 연인이 극장가로 몰려오는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들은 사랑과 평화의 크리스마스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때로는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초를 치는 최악의 영화들, 이른바 안티(Anti) 크리스마스 영화 10편을 선정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 할로윈타운의 지도자 잭 스켈링턴이 할로윈 대신 크리스마스에 활동하기로 결정하고 산타를 납치,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에게 괴상한 선물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안티 크리스마스 영화' 첫 손에 꼽히는 영예를 안았다. 잭이 "아이들이 머리 대신 눈을 던지고 노네. 장난감 쌓기를 하느라 바쁜 아이들, 죽은 아이는 아무도 없네"라고 노래를 부르는 대목을 기억하자.


'블랙애더의 크리스마스 캐롤(Blackadder's Christmas Carol, 1988)' 크리스마스의 신을 만난 빅토리아 시대 천덕꾸러기 블랙애더가 탐욕스런 속물로 바뀐다. 영원한 '미스터 빈' 로완 앳킨슨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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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대소동


'휴가 대소동 (National Lampoon's Vacation, 1983)' 남매를 둔 미국 중산층 가장 클락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놀이공원까지 대륙횡단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각종 역경끝에 도착한 놀이공원은 그만 문이 닫혀있다. 문제는 이 촌스런 소동극 속의 크리스마스 경험담이 실제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라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꼽았다.


'죽음의 밤(Silent Night, Deadly Night, 1884)' 통용되는 다른 제목으로 '살인 산타'가 있으니 더 이상 가는 '안티 크리스마스 영화'가 어디 있으랴. 크리스마스 소재의 슬래셔 무비 가운데 최고의 악명을 자랑하는 작품. 산타는 못된 아이들에게 벌을 준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10대소년 빌리가 끔찍한 연쇄 살인을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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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밤


'에이트 크레이지 나이트(Adam Sandler's Eight Crazy Nights, 2002)' 아담 샌들러가 제작 각본 목소리 출연을 맡은 애니메이션. 허구헌날 술에 취해 사는 한심한 33살 데이비가 유대교 성찬절의 의미를 찾아간다.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가 생각난다는 평가다.

'사랑의 금고털이(The Ref, 1994)' 크리스마스 이브에 활동하던 강도가 부유층 가정에 들어가 부부를 인질로 잡는다. 알고보니 이 집안은 콩가루. 설상가상으로 친척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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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산타


'배드 산타'(Bad Santa, 2003)' '환타스틱 소녀백서'의 테리 즈위코프가 연출한 블랙코미디. 빌리 밥 손튼이 술 담배를 즐기는 것도 모자라 여자 꽁무니를 쫓아다니고 쇼핑몰에서 물건을 훔치는 사기꾼 산타클로스를 연기했다.

'다이 하드(Die Hard, 1988)'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히트 액션물이 이 목록에 포함된 것은 이상하게 크리스마스에만 일이 꼬이는 뉴욕 경찰 존 맥클레인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아내가 있는 LA로 날아왔더니 파티가 열리고 있는 빌딩에 테러리스트가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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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하드


'디 오피스 크리스마스 스페셜(The Office Christmas Special, 2004)' 극중 파티 장면에서는 사무실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의 축 처진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된다. 서글프고 울적한 표정으로 별다른 말도 나누지 못하는 사람들, 변변찮은 음식과 엉성한 파티 장식 그리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선물 교환까지!

'스크루지 (Scrooged, 1988)'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변형한 코미디. 크리스마스를 특집방송으로 돈버는 날로 생각하는 방송국 사장 프랭크에게 7년전에 죽은 시체가 찾아와 유령의 방문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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