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김아중-비-헤니, 초대형신인 스크린 격돌

유순호 기자 / 입력 : 2006.11.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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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김아중, 다니엘 헤니, 정지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해 연말 한국영화가 저조한 흥행성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기대작들이 12월 줄줄이 개봉을 준비하며 2006년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석규 이병헌 정우성 등 영화계 대표 배우들의 등장도 눈길을 끌지만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초대형 신인들의 스크린 첫 주연 격돌이다.

김태희 김아중 정지훈(가수 비) 다니엘 헤니 등 드라마 연기자로서 이미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굳히며 흥행성도 입증한 스타들은 일제히 영화에 첫 주연을 맡아 스크린 스타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첫 테이프는 오는 12월 7일 나란히 개봉하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정지훈과 'Mr. 로빈 꼬시기'의 다니엘 헤니가 끊는다.

이미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를 달고 세계 가요 시장을 누비고 있는 정지훈에게 신인 영화배우라는 말은 조금 어색한 면이 있다. 또 몇 편의 드라마의 성공으로 연기자로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그에게는 더욱 그렇다.

정지훈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과 손을 잡아 스크린 데뷔에 더욱 힘을 얻었다. 박찬욱 감독의 첫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기도 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정지훈은 남의 특성을 훔치기 좋아하는 정신 이상을 겪고 있는 일순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을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혼혈 배우 다니엘 헤니도 올 겨울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전망이다. 헤니가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은 하버드대 로스쿨에 MBA 출신, 5개국어에 능통한 M&A 전문가 로빈이다.

글로벌 회사의 외국인 CEO로 한국어 대사가 필요 없는 이 인물은 헤니를 위한 맞춤형 캐릭터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헤니에게는 행운과도 같은 역할이다. 시원한 영어 대사를 하는 만큼 그동안 지적받던 연기력도 상당 부분 보완했다.

지난해 '광식이 동생 광태'로 영화에 데뷔한 김아중은 오는 12월 14일 개봉하는 '미녀는 괴로워'에서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섹시한 몸매를 선보였던 김아중은 이번 영화에서 95kg의 뚱뚱한 여자가 성형수술을 통해 S라인 미녀로 재탄생하는 가수 역을 맡아 섹시와 코믹 연기를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김아중은 뚱녀로 변신하기 위해 올해 여름 매일 같이 4시간에 걸친 특수분장을 거듭하는 열연을 펼쳤으며, 가수로서 녹녹치 않은 노래 실력도 뽐낼 예정이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중천'의 김태희에게도 영화계는 물론 연예계가 주목하고 있다. 2001년 영화 '선물'로 데뷔한 김태희는 '구미호 외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등 드라마의 주연으로만 활동해 오다 처음으로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중천'은 죽은 자의 영혼이 49일간 머물면서 환생을 준비하는 지상과 천상 사이의 중간 세계인 중천을 그린 액션 판타지로 김태희는 중천을 지키는 천인 소화 역을 맡아 정우성과 애틋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중천'은 중국 올로케와 100억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라는 영화 자체만으로도 화제지만, 톱스타 김태희의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시험할 중요한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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