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2년8개월만에 가요계 컴백 "옷은 노래에 맞춘다"

9집 'Prestige' 발표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6.11.02 20:30 / 조회 :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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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tjdrbs23@>


톱스타 엄정화가 2년8개월만에 9집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로 컴백했다.


엄정화는 2일 오후 4시 서울 포이동에 위치한 자신의 소속사에서 9집 'Prestige' 발매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가수 복귀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날 상체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검은 의상을 입고 등장한 엄정화는 특유의 섹시함을 과시하며 취재진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특히 엄정화는 톱스타임에도 불구, 시종일관 웃는 모습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모든 질문에 친절히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엄정화는 "이번 앨범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고 밝힌 것처럼 앨범 수록곡 '프라이데이 나이트(Friday Night)' '바람의 노래' 등을 롤러코스터의 지누와 공동 작사, 작곡해 싱어송 라이터의 면모도 과시했다.


지난 2004년 2월 8집 앨범을 발표하고 연기활동에 전념해온 엄정화는 그간 드라마 '12월의 열대야'와 영화 '오로라공주'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1주일' '호로비츠를 위하여' 등에 출연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다음은 엄정화와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앨범 낸 소감은.

▶오랜만에 앨범이 나왔다. 2년 8개월이다. 8집을 냈을 당시 활동을 오래 못하고 두 달하고 마감해 아쉬웠다. 색다른 시도를 했던 앨범이어서 콘서트도 하고 싶었는데 영화 스케줄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9집은 아주 많이 신경을 썼다. 원래 여름에 음반이 나왔어야 했는데 ‘미스터 로빈 꼬시기’ 때문에 늦어졌다. 그리고 이왕 늦어진 김에 프로듀서인 지누 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곡도 만들었기에 애착이 가는 앨범이다.

-배우로 활동할 때와 가수로 활동할 때의 느낌은 어떻게 다른가.

▶연기만 하고 있으니 연말 가요 시상식을 보는 감회가 남달랐다. 늘 연말 시상식에 있었기에 당시만 해도 내가 언제까지 매해 자정마다 '해피뉴이어'를 이렇게 보내야 했었는데 연기를 하니 그 시간이 그립더라. 다시 그 기분을 느끼고 싶다. 가수로서의 활동이 기대되고 감격스럽다. 특히 앨범 마지막 녹음을 하며 머리스타일을 바꿨는데 다시 가수가 된 느낌이었다.

-9집이 이전 음반과 다른 점은.

▶8집도 그랬지만, 이번 앨범은 지누 씨와 함께 신나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담고자 했다. 특히 이번 앨범이 마음에 든다.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색깔이 연결되고 전체적으로 듣기에 부드럽고 밝다. 또 7,80년대 디스코를 요즘 스타일로 바꿔봤는데 마음에 드는 음반이 나왔다.

-tvN개국무대에서 섹시코드가 돋보였다. 트렌드 음악에 맞춰 나온 의상인가.

▶의상은 늘 노래에 맞춘다. 그게 내 주관적인 생각이다. 무엇이 답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자기 취향이고 스타일이다. 이번 9집 타이틀곡 ‘come 2 me’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안무가 화려하기 보다는 느낌을 많이 살렸다. 특히 과거 함께 춤을 췄던 팀이 모이면서 다른 느낌의 무대를 보여주자고 의견을 모았다. 곡에 맞춰 의상을 생각했지 선정성을 생각하지 않았다. 특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를 깨주고 싶었다. 또 내 노래에 그 의상을 입으면 그냥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tvN무대 후 불거진 선정성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놀랐지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라 기분이 좋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추석 다음날 무대였고, 녹음작업이 끝나자마자 방송이 바로 잡혀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오랜만에 나가는 무대라 아주 잘하고 싶었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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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과 연기의 활동 비중은.

▶반반이다. 항상 마음은 같다. 8집 활동 당시 내가 기대했던 반응은 없었다. 하지만 9집 들으시는 팬들이 8집도 좋다고 말해주니 힘이 난다.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는 음악을 하고 싶다. 특히 지금은 후배가수들도 만날 수 있고 가수활동을 시작해서 너무 좋다. 바람이 있다면 아주 아주 멋진 콘서트를 내년 1월 중에 하고 싶다. 콘서트는 아주 버라이어티하고 와서 봤을 때 뮤지컬 혹은 쇼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다.

-활동하는 가수들 대부분이 남자가수다. 활동하는 여자가수도 적고 생명력이 짧은데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은.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도 한동안 인기를 끌다 주변에서 없어지는 동료들이 있었다. 안타깝지만 자기 색깔을 알고 자기무대를 이끌어 나갈 줄 아는 자신감, 자기주관이 뚜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나는 내가 꿈꾸던 일을 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힘들어도 너무 재미있다.

-'한국의 마돈나'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가.

▶너무 영광이다. 사실 마돈나는 내 롤 모델이다. 너무 멋진 사람이고, 그런 가수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멋진 엔터테이너고 아티스트다. 특히 마돈나는 롤 모델이자 내가 힘이 없고 자신감이 없어질 때 힘을 얻는 그런 존재다. 마돈나와 비교에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상의 커플' 드라마 제의 거절한 이유는.

▶대본도 좋고 같이 출연하는 사람들도 다 좋았는데 이번만큼은 음반활동에 집중하고 싶었다. 이번에 드라마까지 같이 갔으면 아무것도 안됐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장윤정의 '어머나'는 왜 거부했나.

▶어머나? 정말 몰랐다. (매니저를 향해)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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