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송윤아 연기비결? PD 눈물연기 지도

유순호 기자 / 입력 : 2006.09.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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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누나'의 송윤아. ⓒMBC
MBC 주말연속극 '누나'(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가 눈물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연기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배우를 능가하는 연출자의 열성적인 연기지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나'는 대형 리조트 사업을 추진중인 아버지(조경환)가 실종되면서 부유하던 승주(송윤아)네 가족은 하루 아침에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 내용을 그려가고 있다. 승주의 집안 일을 돌보던 수아(허영란)네 가족은 승주 가족의 재산을 노리며 승주와 동생들을 학대하기 시작한다.


부족함 없이 자라온 승주는 동생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지만 냉혹한 현실의 벽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최근 촬영장에서 만난 송윤아는 "승주를 통해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연기를 하고 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세밀한 면까지 감독님께서 끌어내 주시기 때문에 연기생활의 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촬영한 김성수와 송윤아의 키스신에서도 오경훈 PD는 직접 상대가 돼 손과 입술의 위치까지 세밀하게 지도하는 등 적극적인 연기지도로 배우들을 이끌고 있다.


'누나'의 한 제작진 관계자는 "감독이 배우의 연기를 지도하는 것은 흔한 모습이지만 오경훈 PD는 웬만한 연기자들보다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 배우들을 놀라게 한다"며 "배우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직접 연기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런 오 PD의 연기력은 대학시절 연극반 활동을 하며 배우로서 연기력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서울대 연극반 소속이던 오 PD는 당시 2년 후배인 배우 정진영과 호흡을 맞춰 연극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특히 전작인 MBC 드라마 '불새'에서는 신인 연기자였던 에릭을 일약 톱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게 했을 만큼 섬세한 연기 지도로 명성이 높다.

송윤아를 비롯해 김성수 강경준 등 '누나'의 출연진들이 오 PD의 지도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할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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