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연출자 "칠공주 연장, 착잡하다"

유순호 기자 / 입력 : 2006.09.07 10:00
  • 글자크기조절
image
MBC 주말연속극 '누나'의 오경훈 PD ⓒMBC
MBC 주말연속극 '누나'(극본 김정수)를 연출하는 오경훈 PD가 경쟁 드라마의 연장방영 결정에 대한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서울 정릉의 촬영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 PD는 "예상은 했고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막상 현실화 되니 착잡하다"며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KBS2 '소문난 칠공주'의 연장에 대한 심정을 나타냈다.


'소문난 칠공주'는 현재 40%를 웃도는 시청률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30회 연장방송을 결정한 바 있다.

오 PD는 "주말연속극은 6개월씩 1년에 2편을 방송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데 전작인 '진짜 진짜 좋아해'가 미니시리즈 성으로 일찍 종영하는 바람에 그 불이익을 고스란히 안고 출발하게 됐다"며 "우리 드라마는 찬 바람이 불면 온 가족이 문닫고 모여앉아 오손도손 보는 드라마인데 이미 상대 드라마와 차이가 큰 상태에서 시작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편성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한편 오 PD는 단 자리 시청률에 머물고 있는 '누나'의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소위 선수들이라 말하는 드라마계 종사자들은 '누나'를 보고 기다리면 되겠다는 말들을 한다"며 "상대 드라마와 성향이 다른 우리 드라마의 차분하고 섬세한 면을 눈여겨 보는 시청자들부터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뜨는 해"라는 강한 자신감과 함께 "10월 시청률을 미리 보고 싶지만, 그 때가 되면 분명 두자리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고 진인사 대천명의 마음으로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