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작가 "'누나'는 된장녀들 봤으면 하는 드라마"

유순호 기자 / 입력 : 2006.08.21 15:47 / 조회 : 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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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연속극 '누나'의 대본을 맡고 있는 김정수 작가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된장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정수 작가는 '누나'에 대해 "된장녀들, 젊은 여성, 혼기에 있는 남녀가 봤으면 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부잣집에 시집 가면 시집을 잘 갔다고 하는게 요즘 세상인데 결코 그렇지 않다. 함께 앞을 볼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야 말로 바람직한 결혼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된장녀들은 자라서 좋은 엄마, 훌륭한 아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된장녀라는 개념은 사회 환경이 만들어낸 것으로 된장처럼 숙성되면 구수한 맛이 나오듯이 분명 좋은 엄마, 훌륭한 아내가 될 것이다"고 나름의 해석을 했다.

또 김정수 작가는 '누나'가 자신이 1994년에 집필한 인기 드라마 '엄마의 바다'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세월을 달리해 '엄마의 바다'에서 업그레이드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엄마의 바다'는 IMF라는 시대 상황과 맞물려 물질적인 것에 휘둘리는 가족을 그렸지만, '누나'에서 승주는 아버지 그늘을 벗어나 홀로 당당히 서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출발은 비슷하지만 나중은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세상을 떠난 조소혜 작가에 대해 "시청률 압박으로 사망했다는 설이 있지만 이는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말"이라며 "'누나'의 시청률도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작가 생활) 30년 세월 동안 칭찬을 들어도 크게 기뻐하지 않고 숫자(시청률)가 낮아도 절망하지 않는 내안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송윤아를 주인공 승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송윤아 씨를 탐내지 않는 작가가 어디 있는가. 김희애 씨도 그렇고 만날 때마다 '언제 한 번 일합시다'라고 얘기했었다"며 "조선 여자 같은 기개도 느껴지고 승주의 역할을 100% 소화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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