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에게 고함', 로카르노 효과에 흥행뒷심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6.08.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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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감독의 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제작 이모션픽쳐스)이 개봉 1달여가 지나 뒤늦은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뒤 현재 서울 필름포럼에서 단관 상영중인 '내 청춘에게 고함'은 최근 다시 관객 점유율이 급등하며 팬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아직 총관객이 2만명에 미치지 않은 '작은 영화'지만 점유율이 80%에 이른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지난 12일 폐막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상과 넷팩상 등 2관왕을 차지하면서.

이모션픽쳐스 관계자는 "10개관 미만에서 상영된 한국 '작은영화'로는 올해 처음으로 1만관객을 돌파했고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객 점유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어머니와 함께 온 학생 등 관객 층도 넓어졌다"고 반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국 스크린의 3분의1을 점유한 '괴물'이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그 반작용으로 작은 영화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이 작은 영화를 위한 '마이너 쿼터제'를 언급하고, '괴물'의 싹쓸이 흥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영화에 관심을 두게 된 관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우 김혜나 이상우가 주연을 맡은 '내 청춘에게 고함'은 각기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세 젊은이들의 일상을 통해 청춘의 단면을 살펴본 독특한 형식의 옴니버스 영화로 영상원 졸업작품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법에 걸려 있으니까'로 칸영화제와 도쿄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은 김영남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모션픽쳐스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뒤늦은 관심에 고맙고 감사하다"면서도 "'괴물'의 기록적인 흥행에 따른 반작용이 아니라 작은 영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관객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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