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플라이 대디', 110만달러에 日역수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6.07.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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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주연의 '플라이 대디'(감독 최종태·제작 다인필름)이 110만달러에 일본에 수출되며 '올드보이', '내 머리속의 지우개' 등으로 이어지는 일본원작 영화의 역수출 계보를 이었다.

31일 '플라이 대디'의 배급사 아이엠픽쳐스에 따르면 '플라이 대디'는 지난 5월 칸 필름마켓에서 일본 SPO에 110만달러에 팔렸다. 앞서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일본영화 '플라이, 대디, 플라이'의 국내수입권을 포함한 리메이크 판권을 2억5000만원에 사들인 점에 비춰보면 약 4배의 가격에 작품을 되판 셈이다.


여기에는 주인공을 맡은 '왕의 남자'의 스타 이준기의 공이 가장 컸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호텔 비너스'를 통해 이미 일본에 알려진 이준기는 '왕의 남자'로 스타덤에 오르기 전부터 일본에 많은 팬을 확보했다. 더욱이 '왕의 남자'가 대만 등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플라이 대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 원작인 '플라이 대디'처럼 일본산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한국 영화들은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연달아 일본으로 수출돼 크게 주목받은 바 있어 '플라이 대디'의 다음 행보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명의 일본만화를 각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는 국내에서 300만 넘는 관객을 불러모아 성공을 거둔 뒤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각종 해외영화제를 휩쓸어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일본만화가 원작이라는 이유로 일본에서도 높은 관심 속에 개봉됐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큰 대박을 친 예다. 일본 니혼TV에서 방송된 드라마 '퓨어 소울(Pure Soul)을 리메이크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순수한 영혼'을 리메이크한 작품.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개봉해 30억엔의 입장수입을 기록하며 일본 내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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