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김병지 탈락 안타까워..차두리는 아직 젊어"

"최종 에트리 발표후 '이제 시작이다' 마음가짐"

이규창 기자 / 입력 : 2006.05.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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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발표된 2006 독일 월드컵 한국 대표팀 23인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최진철 선수가 SBS 라디오 '최광기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발 소감을 밝히고, 엔트리에서 탈락한 김병지 차두리 선수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최진철은 12일 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엔트리 발표전에는 다른 선수들같이 설레고 긴장된 건 똑같다"며 "발표되고 나서는 '아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맏형인 최진철은 '엔트리에 탈락한 김병지, 차두리 선수에 대한 심정'을 묻는 질문에 한숨을 내쉬며 "(김)병지형은 2002년에도 같이 있었다"며 "같이 갔으면 그래도 저는 힘을 좀 덜겠는데, 같이 못 가게 돼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차)두리 같은 경우는 열심히 하다 보면 다음 기회가 또 있다. 또 젊잖아요"라며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최진철은 히딩크 전 감독 체제와 현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를 비교하며 "우선 베어백 코치가 있기 때문에 훈련하는 것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며 "한 가지 더 좋아진 게 있다면 홍(명보)코치님이 합류하셔서 더 원활하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2002년 함께 선수로 뛰었던 홍명보 대표팀 코치에게 "사석에서는 '명보형'이라 부르지만 공식 석상에서는 '홍코치님'이라 부르려 노력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최진철은 "우선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관계이기 때문에 다른 어린 선수들도 있는데,

터놓고 명보형이라고 그럴 수는 없다"며 "훈련하는 와중에 제 자신도 모르게 한번씩 '명보형 명보형' 그렇게 나온다. 그렇게 불러놓고도 민망하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감독의 '화났을 때'의 스타일에 대해 "화내는 표현이 아드보카트 감독님이 더 엄하게 꾸짖으시는 것 같다"며 "강한 어조로 강한 인상으로 더 확실하게 선수들한테 와 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정시 2인1조로 방을 쓸 때 후배들이 자신과 함께 쓰기를 싫어할 것이라 말한 최진철은 "아주 고참이니까 아직까지는 어려워하는 것 같다. 좀 무뚝뚝해서 그럴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곧 다가올 월드컵 경기에 대해 최진철은 "아데바요르나 앙리같은 선수는 빅리그에 있는 선수들이고 세계가 인정하는 공격수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한 번 (대결)해보고 싶은 선수들이다"며 "그런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또 저한텐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들 둘을 두고있는 최진철은 "한 번 대표팀을 은퇴하고 나서 아들이 '왜 이제 대표팀 경기에 안 나오냐'고 한 번 물어보더라. 애 엄마가 설명을 은퇴해서 안 들어간다고 얘기를 해줬는데, 올해 다시 합류하면서 아들이 굉장히 좋아했다"며 "예전에 뛰던 선수들은 다 갈거라 생각하고 있어, 아빠도 갈 것이다 믿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철은 "나이도 있고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은퇴를 해야될 시점인 것 같다"며 "뽑아주신 코칭스태프들께 감사 드리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플레이로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뛴다는 생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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