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명의 웬수들2' 역시 스티브 마틴이 딱!

정상흔 기자 / 입력 : 2006.01.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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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티브 마틴은 아주 다정하면서 유머러스한 부친 역에 딱 어울린다.

‘신부와 아버지’ 시리즈를 통해 딸을 둔 부친의 미묘한 심리를 익살맞게 그려낸 스티브 마틴이 전편 '열두명의 웬수들'에 이어 속편에서 다시 열두 자녀의 부친이 됐다.


출산율 증대가 지상과제인 이 시대에 열두 명의 자녀를 둔 베이커 일가는 분명 평범치 않다.

아니나다를까, 휴가 중 만난 부유한 머타 일가와의 만남에서 갖가지 포복절도할 일이 연속 발생한다. 전편에서 갈등 양상이 베이커가 내부에 있었다면 ‘열두명의 웬수들 2’에서는 부친 톰 베이커(스티브 마틴 분)와 유년시절부터 라이벌이었던 짐 머타(유진 레비 분)의 경쟁의식이 영화의 견인차이자 웃음 폭탄.

톰과 짐의 대결은 마치 권투 경기 라운드식으로 연속 코믹하게 펼쳐지고 점점 베이커가 전원이 힘을 합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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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베이커가와 머타가의 아들딸이 함께 어울리며 이러한 대결 전선을 교란시키면서 결국 화해하게 된다.

또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딸이 걱정돼 몰래 극장에 따라가 보는 행동 등은 다소 과장됐지만 공감할 수 있게 그려져 웃음 라인에 큰 무리가 없다. 뿐만 아니다. 별장 숲쥐 소탕작전, 타이어 그네 추락 신, 동성애자 커플로 오해받는 상황 등은 스티브 마틴의 코미디 관록이 빛나는 웃음 지뢰밭 같다.

한편 체육대회중 산기를 느낀 베이커가의 큰딸이 부친의 이름을 따서 아이의 이름을 짓는 장면은 이 영화의 가슴 찡한 하이라이트. 지난해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첫 선을 보인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설날 가족 나들이용으로 안성맞춤일 듯싶다.

영화 ‘패시파이어’ ‘웨딩 플래너’의 아담 쉥크만이 연출을 맡았고 영스타 힐러리 더프를 비롯해 ‘SOS 해상구조대’의 카르멘 일렉트라 등이 가세했다. ‘자식을 놔주는 게 부모한테 가장 힘들다. 하지만 자식은 가슴에 묻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울림이 크다. 26일 개봉.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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