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터 엑스트림', 육해공 가르는 아이구하기 대작전

정상흔 기자 / 입력 : 2005.10.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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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터’(감독 원규)의 파이터 제이슨 스태덤(프랭크 역)이 충직한 경호원으로 돌아왔다. 제이슨 스태덤은 ‘트랜스 포터’의 후편인 ‘트랜스포터 엑스트림’에서 냉철한 외양과 달리 한없이 다감한 경호원으로 변신했다.

전편에서 범죄조직이 부탁한 물건을 비밀리에 전달하는 ‘트랜스 포터’라는 일을 했던 제이슨 스태덤. 그는 ‘트랜스포터 엑스트림’에서 6살짜리 아이 경호원 노릇을 하며 잠잠히 지내려고 하지만 세상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자신이 맡았던 아이가 거대한 마약 조직의 음모로 납치돼 그의 뜨거운 피에 다시 불이 붙게 되는 것. 아이와 다정하게 퀴즈게임을 하고 아이 엄마의 불안증을 자상하게 달래주던 그가 액션영웅 본연의 모습으로 컴백하는 도화선이 된다.

‘트랜스포터 엑스트림’의 특장은 강렬한 도입부부터 잠시도 눈돌릴 새없이 펼쳐지는 제이슨 스태덤의 독무대 액션. 더욱이 그의 캐릭터는 철의 액션영웅이라는 전형성에 휴머니티, 유머까지 두루 갖췄다. 물에 비친 차 밑 폭발물을 발견하고 당황하지 않는 침착함, 폭파직전 외부 접촉을 이용해 폭탄을 폭발시키는 영민함과 대담함도 돋보이는 매력만점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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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신 또한 불타는 병원 탈출 신, 주차장 추격 신, 추락 비행기 탈출신 등 극적이면서도 다채롭다. 특히 제트스키를 타고 육지를 날고, 자동차를 타고 허공을 가르는 등 육해공을 넘나드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또 영화는 아날로그적인 맨몸 격투부터 바이러스를 이용한 전염병 전파까지 폭력의 여러 양상을 부채살처럼 두루 펼쳐 보인다.

또 감독의 연출작 ‘더 독’을 연상시킬 정도로 제이슨 스태덤의 액션에는 동양 무술 냄새가 묻어 있다.

‘Mr. 히치’에 이어 또다시 상속녀 역으로 출연한 모델 출신배우 엠버 발레타(오드리 역)의 나른한 매력과 납치범 케이트 노오타(롤라 역)의 뇌쇄미를 대비시켜 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케이트 노오타는 이 작품 제작자 뤽 베송 감독이 연출한 ‘제 5원소’의 밀라 요보비치(릴루 역), ‘니키타’의 안느 빠릴로(니키타 역)와 통하는 묘한 마력을 지녔다.

뤽 베송은 ‘제5원소’ 이후 공동 시나리오 작업을 해온 로버트 마크 캐먼과 함께 이 작품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20일 개봉.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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