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일럿 프로그램 '파워TV'가 교묘한 편집으로 '거짓 방송'을 내보낸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방송중 2박 3일간 극기 훈련을 벌인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1박 2일간 촬영을 한 것.
지난 12일 방송된 '파워TV'의 코너 '극기지왕'은 예비스타 30명을 합숙시켜 이들의 수면을 유도하고 잠시 잠이 든 출연자에게 구구단 문제 등을 내 최종 승자 1인을 결정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방송에서는 이들이 2박 3일간 잠자지 않기에 도전한다고 밝혔고, 방송중 '합숙 40시간째' 등의 자막을 내보내 마치 2박 3일 촬영한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경기도 양평의 한 콘도에서 진행된 촬영은 단지 1박 2일간 동안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MBC측도 이 사실을 시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를 꿈꾸는 신인들의 예술적 감각을 훈련하고 정신 수양을 통해 자기 계발해 나가는 모습을 카메라 담겠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1회 방송후 시청자 반응에 따라 정규편성 여부가 정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단 1회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속이는 기만행위를 함에 따라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제작진의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파워TV'의 '극기지왕'의 한 장면. 실제로 1박 2일간 촬영하고 2박 3일간 촬영을 한 것 처럼 눈속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