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화 감독 '죽음의 다섯손가락', 칸영화제 초청

칸클래식 특별상영..73년 美박스오피스 1위 작품

김관명 기자 / 입력 : 2005.04.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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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액션영화의 대부' 정창화(77) 감독의 최고 히트작 '죽음의 다섯손가락'이 제58회 칸국제영화제 '칸 클래식'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30일 칸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오는 5월11일 개막하는 칸영화제의 공식부문인 '칸 클래식-특별 상영작 10편'에 정창화 감독의 1973년작 '죽음의 다섯손가락'(프랑스제목 La Main de Fer)이 초청됐다.


영문제목 'Five Fingers of Death'로 더 알려진 '죽음의 다섯 손가락'은 정창화 감독이 홍콩영화사 쇼브라더스 소속 시절에 만든 무협영화로, 1973년 3월21일 미국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전설과도 같은 작품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이 작품을 '내 인생의 영화베스트 톱 10'에 꼽기도 했으며, 실제로 '킬빌'에서 '죽음의 다섯 손가락'의 일부 장면과 음악을 차용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영화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는 이 영화를 '미국에 쿵후 영화 열기에 불을 지핀 작품'(the film that launched the craze for kung fu movie in the United States)으로 평가했다. 현재 이 영화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DVD와 비디오로 출시돼 있는 상태다.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정창화 감독은 '노다지'(1961) '황혼의 검객'(1967) '천면마녀'(1969) 등의 대표작을 남긴 '한국 액션영화의 대부'. 임권택 감독이 그의 제자일 정도다. 특히 1960년작 '햇빛 쏟아지는 벌판'은 한국 액션영화의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3년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정창화 감독의 특별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한편 '칸 클래식-특별상영작 10편'에는 정 감독의 '죽음의 다섯 손가락' 외에 루이 말 감독의 1963년작 'le Feut Follet', 마틴 스콜세즈 감독의 1978년작 'The Last Waltz' 등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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